이성권 "장동혁, '윤어게인' 몸통이라는 것 보여줘…참담하다"

"의총·전당원투표 등으로 '윤어게인' 노선 맞는지 문제제기 할 것"
"한동훈, 보수 외연 확대를 위해 역할 커…적극 활동했으면"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1심 선고 관련 장동혁 대표 입장 발표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2.20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의 간사를 맡고 있는 이성권 의원은 23일 장동혁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요구를 일축한 것을 두고 "참담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 정반대의 입장을 내고 혁신·절윤(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요구하는 세력들을 오히려 반대하고 배제하는 입장을 낸 것을 보고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윤어게인'에 대한, 본인 스스로가 몸통이라는 걸 보여준 것 아닌가. 아스팔트 극우 세력에 대해 선동하는 모양새로 비쳤다"면서 "윤어게인과 절연을 요구한 사람에 대해 오히려 좌표찍기를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장 대표의 메시지가 최고위원들과 논의 후 나온 것으로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논의가 없었던 것 같다. 원내 지도부의 메시지와 장 대표의 메시지는 정반대로 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당일 발표하기 전 최고위에서 메시지 내용에 대한 검토가 있었는데, 발표한 내용보다 훨씬 강경한 입장이었다고 한다"면서 "최고위원들이 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분적 수정만 이뤄지고 그 기조는 그대로 유지가 됐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대안과 미래는 지금까지 사퇴나 재신임 요구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노선 전환을 요구했는데,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장 대표가) 그것을 정면으로 거부했다고 규정하고 싶다"면서 "본격적으로 현재 체제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이날 예정된 의원총회를 두고도 "여러 의원이 문제를 제기할 것 같다. 당의 노선은 대표의 사유물이 아니다"라면서 "중진 연석회의나 의총 등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는 방식을 통해, 아니면 전 당원 투표 등을 통해 윤어게인 노선이 맞는 건지 집단 지성을 발휘하는 게 필요하다고 문제제기를 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장 대표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물리적으로 강제할 방법은 없다"면서도 "그렇지만 장 대표에 대한 신뢰도가 갈수록 떨어지게 돼서 리더십의 한계를 당원들과 국민들이 인식하게 될 것이고, 장 대표 본인의 정치적 진로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동훈 전 대표의 전국 순회 일정을 두고는 "일단 당에서 제명은 됐지만 바깥에서 보수 재건, 보수 외연 확대를 위해 한 전 대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크다"면서 "적극적으로 활동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