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당' 송영길·'사직' 김남준…인천 계양을 대결 구도 본격화(종합)
친명 경쟁…송 전 대표 "정치적 고향" 김 靑대변인 "출마 결심"
박찬대, 인천시장 출마 시 연수갑 보궐선거 진행 등 주목
- 조소영 기자, 한재준 기자, 이정후 기자, 이시명 기자
(서울·인천=뉴스1) 조소영 한재준 이정후 이시명 기자 = 6·3 지방선거와 함께 열리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둘러싸고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 간 대결 구도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20일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인천시당에 복당을 신청하고 같은 날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은 사직서를 제출했다.
송 전 대표는 인천 계양에서 5선(16·17·18·20·21대) 국회의원을 했고 2010년 지방선거를 통해서는 인천광역시장에도 당선된 바 있다.
2022년 지방선거 땐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지역구를 사퇴하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자리를 넘겼다. 이 대통령의 국회 입성 발판을 마련해 준 셈이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및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휘말리면서 2023년 4월 탈당했고 이후 소나무당을 창당해 활동해 왔다.
이달 13일 해당 사건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사법 리스크를 해소했고, 이를 계기로 복당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에서 복당을 허가할 경우 송 전 대표는 약 3년 만에 당으로 복귀하게 된다.
송 전 대표는 최근 계양을 지역 내 아파트를 계약한 사실도 알려지며 '정치적 고향'으로 복귀할 가능성에 힘이 실린 상황이다.
이날 송 전 대표는 복당 신청서 제출 뒤 계양을 보궐선거에 대한 언론 질문에 "정청래 대표, 각 최고위원 지도부와 긴밀히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그는 "조승래 사무총장과 통화를 했고 한민수 당대표 비서실장과도 통화를 했다"며 "아마 다음 주쯤 정 대표가 부르지 않겠냐고 예상한다. 그때 상의해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송 전 대표는 복당 신청서를 인천시당에 낸 이유에 대해 설명하면서 "아시다시피 제 정치적 고향이 민주당이자 인천"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송 전 대표에 대해 "조속한 복당이 이뤄져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
그는 "송 전 대표는 이재명 정부 탄생의 중요한 기여자다. 이제는 그가 원래 서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갈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당의 책임 있는 판단일 것"이라고 했다.
경기지사 출마자로 나선 한준호 의원도 SNS에 송 전 대표의 복당 신청을 환영하며 "이 결단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뛰겠다는 약속"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응답해야 한다. 정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복당 신청을 만장일치로 조속히 승인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인천시당에 접수된 복당 원서가 (송 전 대표) 탈당이 이뤄진 서울시당으로 이첩돼 심사될 수도 있다"며 "중요한 건이라 중앙당에서 절차를 진행할 수도 있다. 다만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김 대변인은 송 전 대표 못지 않은 친명(친이재명)계로,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재임할 당시 성남시청 대변인으로 활동하는 등 이 대통령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왔다.
그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사직 소식을 전하며 "인천 계양을 출마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로 일할 당시에는 언론비서관을,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였을 땐 대표실 정무부실장으로 역할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보좌하는 제1부속실장을 맡았다가 이후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계양을 출마를 위해 지역구에 거처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사무실 또한 이 대통령이 사용하던 사무실을 이어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내달 초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나선다.
여권에서는 친명 핵심 인사들이 동시에 후보군에 거론되면서 계양을에서의 교통정리 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송 전 대표가 민주당으로 돌아오는 것은 환영하나 다른 사람도 계양을을 생각하고 있다면 당당하게 경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김영진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모든 결정은 국민과 당원 눈높이에 맞게끔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공정한 진행이 된다면 송 전 대표든 김 대변인이든 어떤 결정이 있더라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박찬대 의원이 인천시장 출마를 하게 되면 인천 연수갑도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데 주목하고 있다. 계양을, 연수갑으로 두 사람을 조정할 수 있지 않겠냐는 의미다.
오는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도 눈길을 끄는 지점이다. 정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등이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송 전 대표의 도전도 거론된다. 아울러 김 총리가 직을 내려놓게 되면 총리직이 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당 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마음을 많이 비웠다"며 "제가 필요한 곳에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저를 투여해 정부의 성공을 돕겠다"고 답했다.
cho1175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