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조희대 탄핵해야"…與 "지도부 차원 논의 아냐"

최고위서 '尹무기징역' 비판…"김건희 이어 솜방망이"
박수현 "국민 분노 대신 표현…지도부 차원 논의 없어"

조희대 대법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 도착, 출근하고 있다. 대법은 지난 18일 재판소원 허용법에 대해 "국민은 4심제의 희망 고문과 소송 지옥에 빠지게 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2026.2.19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장성희 이정후 기자 =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법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 선고한 데 대해 "사형을 선고했어야 했다"며 "조희대 대법원장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민주당은 "지도부 차원의 논의가 된 것은 아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두환보다 더 위험한 윤 전 대통령의 무기징역 선고가 납득이 되느냐"며 "미래에 친위 쿠데타를 꿈꾸는 자에게 다시는 꿈조차 꾸지 못하도록 법정 최고형인 사형 선고를 요구하는 국민의 뜻을 또다시 배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최고위원은 또 "동학의 2대 교주 최시형에게 교수형을 내렸던 판사를 기억하는 분은 많지 않다"며 "제가 태어난 전라도에서 백성의 고혈을 빨다가 농민 봉기로 쫓겨난 전라도 고부군수이자 동학의 원흉인 탐관오리 조병갑이 도리어 판사가 돼 최시형 교주에게 사형선고를 했다는 사실을 아느냐"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적반하장 사례는 이뿐이 아니다. 을사오적 이완용도 법대에 앉아 애국 인사들을 재판하던 판사였고 판결을 빙자해 역사를 오염시키는 반역 행위가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인혁당 사건이나 재일동포 간첩단 조작 사건 등 오욕의 역사 중심에는 여지없이 사법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6.2.12 ⓒ 뉴스1 유승관 기자

이 최고위원은 사법부가 사법개혁 법안인 '재판소원제'를 '4심제'라며 반발하는 것을 두고는 "3심으로 충분하고 공정한 재판이 되면 재심 제도는 무엇 때문에 존재하냐"며 "재판소원제가 국민들에게 피해가 갈 것이라는 대법원의 태도에는 코웃음 나온다"고 성토했다.

이 최고위원은 "그렇게 국민의 안위를 걱정하는 법원이 12·3 내란의 밤 당시 무엇을 했느냐. 불법 계엄에 단 한 번이라도 반대 성명을 낸 적 있는가.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 결정에 수용 불가라는데 국민을 무시하는 주제넘은 언동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희대 법원이 김건희 여사의 솜방망이 처벌에 이어 내란 우두머리 혐의 법정 최저형인 무기징역을 윤 전 대통령에게 선고했는데 도무지 국민이 보이지 않는가 본다"며 "조희대 법원의 카르텔이 벌인 최근의 판결 시리즈를 보면서 저는 검사 시절 윤석열 검찰 카르텔에 맞섰던 그때의 심정으로 되돌아가 전의를 다져본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성역화된 조희대 카르텔 법원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한계에 왔다"며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이 임명한 조희대 대법원장은 사퇴해야 마땅하다. 지난주부터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조 대법원장 탄핵이 추진되고 있는데 이미 민주당 의원 다수도 참여했다"고 언급했다.

이 최고위원은 "저부터 앞장서겠다. 우리 당도 조희대 탄핵을 공론화해서 토론하고 즉각 탄핵 절차에 착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과 관련해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박수현 당 수석대변인은 "현재로서는 이성윤 최고위원이 국민 분노를 대신해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을 표현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 문제와 관련해 지도부 차원에서 논의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mr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