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국힘 공관위원장 "새 시작 판갈이 공천…당이 살아야"

"쇼로 끝내면 국민 더 실망…당 이용하려는 사람 정리"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2.20 ⓒ 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20일 "이번 6·3 지방선거 공천은 다시 새롭게 시작하기 위한 판갈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6·3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이번 공천은 누군가의 욕심을 채우는 공천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 위원장을 비롯해 공천관리위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어 "누가됐든 출마가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 당이 먼저 살아야 한다"며 "당을 위해 내려놓는 사람은 잊지 않고 함께 갈 것이고, 당을 계속 이용하려는 사람은 이번 공천에서 정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지금 국민의힘은 벼랑 끝에 서 있다. 국민이 우리에게 분노하는 이유는 분명하다"며 "위기를 오래 말해왔지만 정작 아무것도 바꾸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현직 시도지사 가운데는 당 지지율보다 경쟁력이 낮은데도 아무 고민 없이 다시 나오려고 한다"며 "당의 존망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사리사략에 함몰되어 자기측근을 정실 공천하려는 사람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 눈에는 당이 아니라 자기 장사나 하는 집단처럼 보는 사람들도 있다"며 "이 노여움를 풀어드리지 못하면 당은 더이상 존재할 수가 없다. 몇 사람 바꾸는 쇼로 끝내면 국민은 더 크게 실망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결과가 두려워 절반만 바꾸는 선택을 하면 안 된다"며 "크게 질 수도 있지만 차라리 한 번 크게 흔들리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낫다"며 변화를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도 바뀌지 않으면 우리에게 다음은 없다. 새로운 세대가 이번 변화의 주체가 됐으면 한다"며 "정치교체는 그동안 당연했던 질서를 과감히 뒤집을 때 시작된다. 이번 공천은 그 근본 개혁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cym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