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인사 의견 내라니 尹 '내 새끼 다 까란 말이냐'…조폭인 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DB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갈등 당시 '조폭'을 상대하는 줄 알았다며 인성 자체가 결코 지도자감이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추 의원은 19일 밤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2020년 법무부 장관 시절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얽힌 일화를 소개했다.

2020년 1월 2일 법무부 장관을 맡았던 추 의원은 "부임 일주일쯤 지났을 때 (윤 전 대통령이) 갑자기 '인사안을 보여달라'고 해 '그럼 의견을 내라'고 했더니 '안을 봐야 의견을 내지'라며 트집을 잡더라"고 했다.

추 의원은 "'이건 대통령에게만 보여 드리는 보안 사항이다'고 하자 (윤 전 대통령이) '제3의 장소로 갖다 달라'고 하더라"며 "그래서 '법에는 (검사 인사 때 검찰총장) 의견을 듣게 돼 있으니까 저한테 의견을 내세요'라고 했더니 대꾸가 뭐냐 하면 '그러면 내 새끼 다 까란 말입니까?'라는 것이었다"고 했다.

이어 "'내 새끼 다 까라는 것이냐'는 말은 검찰총장이 쓸 수 없는 것 아니냐, 제가 조폭을 상대하는 것도 아니고"라며 무슨 조폭을 상대로 일을 하는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추 의원은 "그 말에 제가 (어이가 없어) 할 말을 잃었다"며 "'할 말이 없으시면 의견 없다고 내가 적겠다'고 했더니 그쪽에서 말을 못 이어가 제가 '팔 떨어질 것 같다, 전화 끊겠다'며 끊어버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엄청 놀랐다. 그런 인물이라고 짐작도 못 했다"며 윤 전 대통령 인성을 지적했다.

추 의원은 "(윤 전 대통령에 관해 들었던) 이야기가 있다"며 "검찰총장 임명 후 전임 총장들이 마련한 '신임 총장 축하' 회식 자리에서 방금 임명장을 준 (문재인) 대통령 이름을 막 불렀다더라"고 또 다른 이야기도 소개했다.

추 의원은 "선배들이 '대통령인데 그러면 쓰나'고 하자 (윤 전 대통령이) '아니, 내가 만든 건데 왜'라고 했다더라"며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아 이 사람은 국민에게서 권력이 나온다는 걸 인정 안 하는구나, '저 자리는 내 덕에 생긴 자리고 내 것이다'는 인식이 있구나를 읽었다"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