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된 설 민심…與 "내란종식·사회대개혁 명령" 野 "오만한 권력 경고"
민주 "평소보다 큰 희망 기대 읽어"…범여권 합당 갈등 우려도 감지
국힘 "민생 외면하고 입법 폭주"…당내 갈등엔 "다같이 힘모아 싸워달라"
- 금준혁 기자, 이정후 기자,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이정후 홍유진 기자 = 여야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연휴 기간 청취한 민심의 키워드로 모두 '민생'을 꼽았다. 더불어민주당은 "평소보다 큰 희망과 기대를 읽었다"고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은 "오만한 권력에 대한 매서운 경고였다"며 상반된 해석을 내놨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인 이번 설 민심에서는 평소보다 큰 희망과 기대를 읽을 수 있었다"며 "국민과 함께한 내란 극복과 대한민국 정상화를 넘어 올해는 대한민국 대전환과 대도약의 원년"이라고 전했다.
이어 "설 민생 현장에서 내란 종식과 사회 대개혁에 대한 확고한 국민 명령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여의도 윤중로에 벚꽃이 활짝 필 때면 국민 여러분에게 민생 회복과 민생 개선이라는 성과를 확실히 보고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체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엿볼 수 있다는게 민주당 의원들의 공통적인 반응이다.
충청 지역의 한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이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가 많다"며 "명절이라 물건이 더 나가는 건 틀림없는데 아직도 어렵다는 여론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를 지역구로 둔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많은 분들이 대통령 한 분 바뀌니까 주가가 5000을 넘어가고,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는 게 느껴진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범여권인 조국혁신당의 서왕진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대와 희망들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체감하는 수준까지는 다다르지 못하고 있어 국민들이 체감할 정책이 적극 뒷받침되면 좋겠다는 게 보편적이었다"고 설 민심을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민주당과 혁신당과의 합당 논의 과정에서 분출된 범여권 내의 갈등에 대한 우려도 감지됐다.
호남 지역의 한 의원은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높고, 오히려 정치권이 집안싸움하지 말고 잘 뒷받침해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민생법안뿐 아니라 사법개혁도 신속히 처리해달라는 이야기들이 부지기수"라고 했다.
서 원내대표 역시 "민주당이 내부의 의견을 정리하지 못하고 혼선을 보여준 것과 간간히 보이는 때 이른 권력투쟁에 대한 걱정 우려들이 많이 귀에 들렸다"며 "절대로 분열해선 안 된다는 당부가 많았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생은 외면한 채 법치를 난도질하는 브레이크 없는 입법 폭주에 대한 우려로 국민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고 공세를 펼쳤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무엇보다 명절 국민들이 마주한 것은 대통령의 서슬 퍼런 경고였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연휴 내내 SNS를 통해 다주택자를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국민을 갈라치기 하는 데 골몰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오만한 SNS 정치를 중단하고 시장의 순리를 존중하라"며 "민주당 역시 사법부 장악 시도와 입법 폭주를 중단하라는 민심의 준엄한 경고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다수 의석을 앞세워 독주하는 민주당식 법안 강행 처리에 맞서 야당의 더 단호하고 강한 견제의 목소리를 요청했다"고 거들었다.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등에서 비롯된 당내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집권여당 견제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다.
대구·경북(TK) 지역 국민의힘 의원은 "정말 참 살기 힘들다고 다들 입을 모아서 얘기를 많이 한다"며 "당이 이제 앞으로 다 같이 힘을 모아가 민주당에 대해 적극적으로 잘 좀 싸워달라 이런 말씀을 많이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rma1921k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