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란 1심 선고 D-1…지방선거 앞둔 장동혁, '절연' 선언 주목
침묵 않고 당 차원 입장 표명할 듯…'윤어게인' 압박 속 선 긋기 범위 주목
-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가 오는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또 한번 시험대에 섰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도 확장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장 대표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1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오는 19일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당 차원의 입장 표명 여부 및 수위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그간 국민의힘은 내란과 관련해서 공식 논평을 최소화하며 사실상 침묵 기조를 지켜왔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징역 23년 선고나, 윤 전 대통령 사형 구형때도 당 차원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특히 6·3 지방선거를 100여일 앞두고 지도부가 중도층 등 외연 확장을 위한 전략에 착수한 만큼,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있어서 변곡점을 마련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장 대표는 지난 13일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 결과가 나온다면 당 대표로서 그에 대한 입장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설 연휴 기간 관련 메시지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사법부 판결을 부정하거나, 대법원 판결까지 지켜보자는 등의 유보적 메시지에만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당 대표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의 이번 입장 발표는 국민의힘과 윤 전 대통령의 향후 관계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동시에 지방선거 체제 가동을 앞두고 장 대표의 향후 노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른바 '윤어게인' 세력과 관계를 어디까지 선을 긋느냐에 따라 지방선거 전략이 좌우될 수도 있어서다.
오는 19일 선고 전후로 당내에서도 장 대표의 입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 친윤(친윤석열)계였던 5선 윤상현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상계엄에 대해 형식적 사과가 아니라 역사와 국민 앞에 솔직해야 한다" 지난 정부에서 무엇을 잘못했는지 각자의 자리에서 스스로 돌아보며 공개적으로 고해성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과 명시적 '절연'에 나설 경우 강성 지지층의 반발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지도부에 부담 요인이다. 이미 악화한 중도층 민심을 단기간에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강경 지지층마저 등을 돌릴 경우 정치적 타격이 클 수 있다는 우려다.
이른바 '윤어게인' 세력의 구심점으로 꼽히는 전한길 씨는 최근 장 대표를 향해 "그렇게 당 대표가 됐으면 '윤어게인' 주장한 것을 지켜야 한다. 약속"이라며 "계엄 옹호 내란 세력, 부정선거 주장 세력과 갈 수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인지 답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 방향을 논의한 뒤 입장을 내놓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일부 의원들로부터 의총 소집 요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번 12·3 비상계엄 1주년때 페이스북 입장문으로 갈음했던 것과 달리 장 대표가 직접 기자간담회를 열어 입장을 발표하는 형식도 거론된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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