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4심제 반대 조희대에 "모든 재판 중단 없어야…사법부 결기 필요"

조희대 대법원장에 이재명 대통령 재판 속개 요구
"사법부는 스스로 지키는 확실한 방법 알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중림종합사회복지관에서 설맞이 배식 봉사활동에 앞서 정의용 사무총장(왼쪽) 박준태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6.2.13 ⓒ 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모든 재판은 중단 없이 진행돼야"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재판 속개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조희대 대법원장님께'라는 글을 올리고 "사법부의 위기는 곧 대한민국의 위기"라고 적었다.

앞서 조 대법원장은 지난 12일 서초구 대법원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재판소원(재판에 대한 헌법소원) 도입 법안에 대해 "국민들에게 엄청난 피해가 가는 문제"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전날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의 항소심에서 유죄가 돌연 무죄로 뒤집어진 데 대해 "정권만 바뀌었을 뿐, 증거는 그대로인데 결론이 180도 달라진 것이다.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또 한 번 무너져 내렸다"고 했다.

그는 "다만, 국민의 놀라움은 그리 크지 않았다. 이 대통령에 대한 다섯 건의 재판을 모두 멈춰 세웠을 때, 이미 충분히 예견된 일이었기 때문"이라며 "그때 이미 권력은 사법부를 집어삼키기로 작정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대법관증원법이나 재판소원허용법에 대해 대법원장께서 직접 나서 깊은 우려를 표명해도 권력이 눈 하나 꿈쩍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법부의 독립은 사법부 스스로 지켜야 한다"며 "법이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적용된다는 당연한 진리를 판결로써 보여줄 때, 비로소 사법부의 독립은 지켜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사법부는 스스로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을 알고 있으면서도 애써 눈을 감고 있다"며 "정의에는 휴식이 없다. 모든 재판은 중단 없이 진행돼야 한다. 어느 한 재판이라도 멈추면 대한민국이 멈춘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다시 살려내기 위한 사법부의 결기와 행동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