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원내대표, 전대까지…민주, 5~8월 몰아치는 선거 시간표
의장 선거, 의심·당심 가늠자…원대에 한병도·박정·백혜련·이언주
총선 쥐고 대선까지…8월 전대, 정청래·김민석에 조국 합류 주목
- 조소영 기자,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금준혁 기자
"올해 5월부터 8월까지가 더불어민주당으로선 굉장히 중요한 때다." (민주당 중진 의원)
민주당의 '선거 시간표'가 빽빽하게 짜였다. 5월부터 6월 사이 가장 큰 선거로 꼽히는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외에도 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선거가 예정돼 있다.
8월에는 당 지도부를 새로 뽑는다. 이 시기 선거 결과는 당의 권력 지형과 향후 진로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첫 선거로는 후반기 국회의장 선거가 꼽힌다. 민주당에서 전반기 의장 경선은 2024년 5월 치러졌고 당시 현 우원식 국회의장이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이번에도 동일한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다.
후보군은 조정식(경기 시흥을·6선) 의원을 비롯해 5선 김태년(경기 성남시 수정구)·박지원(전남 해남·완도·진도군) 의원까지 3파전 양상이다.
세 의원 모두 전반기 때도 의장 후보로 거론된 인물들로, 이번 선거에서 양보 없는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식사, 출판기념회 참석 등을 통해 의원들에게 부지런히 눈도장을 찍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선은 민주당의 권리당원 투표가 반영돼 선출되는 첫 의장이라는 의미도 있다. 재적의원 투표 80%, 권리당원 투표 20%를 합산해 과반 득표자가 당선된다. 투표 결과는 의원들 표심과 당심(당원들의 마음)을 헤아릴 가늠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이심(李心·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의장 경선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 의원은 이 대통령과 매우 가까운 관계로 분류되며, 현재 대통령 정무특보를 맡고 있다.
당 대표와 '투톱'을 이루는 원내대표 선거 시기는 5월 또는 6월로 예상된다. 당규에는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 개최 원칙을 매년 5월 둘째 주로 명시해놨으나 부득이한 사유가 발생했을 땐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다른 선거일을 정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박찬대 전 원내대표 후임 선출은 지난해 6월 13일 진행됐는데,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여파로 6·3 조기 대통령 선거가 열리게 된 점이 영향을 끼쳤다.
이번에는 6·3 지방선거와 재보선이 있다. 당에서는 "예정대로 진행하는 게 안정적", "6월에 선거를 치르는 게 나을 것"으로 목소리가 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대표 임기는 1년이며, 의장과 동일한 방식으로 의원·당원 투표를 합산해 선출한다. 연임에 관한 규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어서 한병도(전북 익산시을·3선) 현 원내대표도 차기 원내대표에 이름이 오른다.
한 원내대표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공천 헌금을 수수했다는 의혹 등에 휩싸여 직을 내려놓은 뒤 지난달 11일 열린 원내대표 보궐선거에서 선출됐다.
이외에 선거 채비를 하고 있는 의원들로 한 원내대표 선출 당시 고배를 마신 박정(경기 파주시을), 백혜련(수원시을) 의원과 함께 이언주(용인시정·이상 3선) 최고위원도 거론된다.
8월 전당대회는 2028년 4월에 치러지는 제23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공천권을 쥔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세를 불린 계파나 세력이 2030년 대선 주도권까지 쥘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모두 임기는 2년이며, 차기 당 대표 하마평에는 정청래(서울시 마포구을) 현 대표와 김민석(영등포구을·이상 4선) 국무총리가 나란히 언급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미 두 사람의 레이스가 시작된 것으로 본다.
정 대표의 핵심 공약인 권리당원과 대의원 표 가치를 1 대 1로 맞추는 1인 1표제는 이번 전당대회 때부터 적용되는데, 1인 1표제 의결 과정에서 김 총리와 가까운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 등 이른바 친민(친김민석)계의 반발이 적잖았다.
정 대표는 당심에서 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선 결과는 물론 조국혁신당과의 통합 전당대회 개최 여부도 8월 전당대회의 변수로 꼽힌다.
지방선거 후 민주당과 혁신당 간 합당 논의가 급물살을 타 통합 전당대회가 치러진다면 당 대표 후보군에는 조국 혁신당 대표가 추가될 전망이다. 정 대표와 김 총리, 조 대표까지 3파전이 되는 것이다.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자리를 겨냥한 움직임도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이성윤(전북 전주시을·초선) 현 최고위원을 비롯해 김영호(서울 서대문구을·3선)·박성준(서울 중구·성동구을·재선) 의원 등이 거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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