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민주 제안 '통합 준비위' 구성 동의…정청래 사과 수용"(종합)

"이번주 내 당무위 열어 추인받을 것…비전·가치 결합돼야"
"양당 회동 시 민주 제안 연대, 지선 연대인지 구호 확인 필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2.11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조소영 장성희 금준혁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1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날(10일) 제안한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 준비위원회'(추진위) 구성 제안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또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같은 날 혁신당 당원들에게 한 사과 표명도 수용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제안한 연대 및 통합을 위한 추진 준비위원회에 동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이번 주 안으로 당무위원회를 열어 추진위 결정을 추인받을 것"이라며 "향후 양당 연대와 통합을 위한 준비는 내란 세력의 완전한 심판, 지방정치 혁신 등 정치개혁과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이라는 확고한 목표를 달성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혁신당은 합당 논의 국면 이전까지 일관되게 국민의힘 제로, 부패 제로를 위한 지방선거 연대를 주장해 왔다"면서 "양당 간 회동이 이뤄지면 먼저 민주당이 제안한 연대가 지방선거 연대인지, 아니면 추상적 구호로서의 연대인지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방선거 연대가 맞다면 추진 준비위원회에서 지방선거 선거 연대의 원칙과 방법을 정할 것"이라며 "지방선거 후에는 통합의 의미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그 내용과 방식에 대한 논의를 책임감 있게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특히 "이 모든 과정에서 양당은 진심을 갖고 상호 신뢰와 존중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고 특정 정치인 개인과 계파의 이익 관점에서 사안에 접근하면 반드시 역효과가 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를 내지 못하고 논쟁만 하면 국민과 양당 당원께 또다시 실망을 드리고 말 것"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마지막으로 정 대표께서 혁신당 당원에게 표명한 사과를 받아들인다"며 "혁신당 당원은 당으로 향해지는 비방과 모욕에 큰 상처를 입었다. 향후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가 온 후 땅이 굳듯 향후 양당 간 연대와 단결이 강화되길 희망한다"며 "혁신당은 어떤 풍파 속에서도 대의 중심의 큰 정치의 길을 꿋꿋이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언 혁신당 선임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 말하는) 연대라는 것이 우당 간의 레토릭(수사)으로서 연대를 말하는 건지 실질적으로 지선을 두 당이 한 팀으로 치르는 선거 연대를 말하는 건지 민주당이 분명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취지로 조 대표가 최고위에서 말했다)"고 운을 뗐다.

박 선임대변인은 "합당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에서) 합당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지선 이후 통합'이라는 단어를 썼는데 합당과 어떻게 다른지 민주당 측에서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며 "그 의미에 따라 저희 당의 대응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합당 논의 과정에서 합당이 소재로 쓰인 측면이 있는데 민주당이 그것을 주도적으로 해소하지 않는다면 (향후) 선거 진행 과정에서 (혁신당의) 상당한 갈등 요소로 잔존할 가능성 있다"며 "지선에서 마타도어로 돌지 않겠느냐"고 했다.

박 선임대변인은 "민주당 내 공식적 직함을 가진 최고위원과 의원들이 (합당과 관련해) 발신한 메시지와 관련해 적절한 절차를 통해 메시지 다시 내줘야 한다"며 "결론적으로 정 대표가 사과한 부분을 조 대표가 받아들이고 환영했지만 실질적으로 (사과의) 의미가 있으려면 합당 국면에서 직간접적으로 온라인에서 유포된 혁신당을 향한 음해성 글과 이미지 삭제 등 책임있게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박 선임대변인은 "거듭 말하지만 합당 논의는 중단된 것"이라며 "불씨가 지선 이후 어떻게 이어질지는 아무것도 정해진 거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합당은 혁신당에 양날의 칼"이라며 "합당을 통해 추진하려 한 정책을 국회 다수당의 지지를 얻어 추진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었던 반면 합당 때문에 어차피 혁신당의 독자 후보가 아니지 않냐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0일 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지선 전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2일 합당을 제안한 지 19일 만이다.

정 대표는 전날(10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긴급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 준비 위원회 구성을 결정하고 혁신당에도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 준비 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선거 후 통합을 위한 추진 준비 위원회를 중심으로 통합을 추진한다"면서 합당 제안과 관련해 "논의 과정에서 있던 모든 일들은 제 부족함 때문이다. 국민 여러분과 민주당 당원들, 혁신당 당원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mr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