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윤어게인 지선 못이겨" 발언에…"의미 있다" vs "中 변검"

신동욱 "이제는 선거 넉 달 앞…당원 아닌 사람에게도 매력적이어야"
박정하 "지선 결과 회피용 알리바이" 김용태 "선거 다가오니 속마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1.8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극우 유튜버 등 '윤어게인' 세력과 거리두기 발언을 한 것을 두고 10일 당내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 "의미가 있는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신 수석최고위원은 "지금까지 우리 당을 강하게 지지하는 '충성 지지층'에게 정치적 효능감을 주기 위한 당의 노선들을 가져왔다"라면서도 "이제는 선거가 넉 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보통의 중도층, 우리 당원이 아닌 분들에게도 매력적인 정당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마 김 최고위원이 그런 얘기를 했다면, 우리 강성 지지층도 '현실적인 문제를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얘기가 아니겠나' 하고 짐작을 해본다"고 부연했다.

신 수석최고위원은 장동혁 대표에게 유튜버 전한길 씨가 '3일 내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라'고 요구한 것을 두고는 "어떤 특정한 생각을 가진 유튜버가, 어떤 것을 요구한다고 해서 당 지도부의 방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어제도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지만 전 씨의 요구에 대한 말을 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면서 "장 대표도 이거 때문에 고민한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도 없다. 당은 당의 스케줄대로 쭉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당권파와 각을 세워온 친한(親한동훈)계 박정하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얼굴을 확확 바꾸는, 중국의 변검이 떠오른다"고 혹평했다.

박 의원은 "지방선거 결과를 회피하고, 여전히 '우리가 잘못한 게 아니라 당에서 내분이 생겨서 졌다'는 알리바이를 만들어가는 과정 아닌가 싶다"라며 "현 장동혁 지도부를 최대한 보호하면서 '윤어게인' 세력의 주문, 당내 비판을 어정쩡하게 넘어가려고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장 대표의 재신임 투표를 제안했던 소장파 김용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가 다가오니까 속마음을 말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윤어게인 리더십으로는 어떤 선거에서도 필패다. 윤어게인을 선동하고 이용했다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의 위기"라며 "윤어게인 세력들은 하루빨리 계몽령이라느니 부정선거라느니 이런 망상에서 빠져나오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전날(9일) 고성국 TV·전한길 뉴스·이영풍 TV·목격자 K 등 보수 유튜브 채널이 공동으로 주최한 '자유대총연합 토론회'에서 "윤어게인을 외쳐선 6·3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탄핵 정국에서 52%까지 상승한 지지율은 여러분이 계속 '윤어게인'을 외치는 상황에서 확장은 안 되고 줄어들고 있다"며 "만약 우리 외침만으로 이길 수 있었다면 (윤 전 대통령은) 탄핵당하지 않았다. 짧은 호흡으로 보면 진다. 긴 호흡으로 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