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합당 문건 유출 "엄정 조사"…조승래 "작성은 내 지시"(종합)
정 대표 "보도 보고 깜짝 놀라…여러 오해 살 수 있는 내용"
조 사무총장 "오히려 밀약설 부인 문서…경위 조사해 조치"
- 조소영 기자, 이정후 기자,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이정후 장성희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조승래 사무총장에게 이른바 '합당 추진 일정 문건' 유출이 일어난 데 대해 "엄정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조 사무총장은 경위를 조사해 조치하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이같이 말하며 "저도 신문을 보고 안, 최고위원 어느 누구도 알거나 보고받지 못한 내용이다. 철저히 조사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동아일보는 민주당이 오는 27일 또는 내달 3일까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신고를 마무리하는 내용의 대외비 문건을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문건에는 혁신당 측 인사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명하고 민주당을 떠나 혁신당으로 이적한 옛 당원들이 6·3 지방선거 출마 때 공천과 경선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조치 등이 담겼다.
지난달 22일 정 대표가 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을 한 데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는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은 이에 이날 회의에서 더욱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정 대표는 그러나 본인도 몰랐던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오늘 아침 출근길에 동아일보 기사를 보면서 정말 깜짝 놀랐다. 정식 회의에 보고되지도, 논의되지도 않고 실행되지도 않았던 실무자 작성 문건이 유출되는 일종의 사고가 있었다"며 "누가 그랬는지 사무총장이 엄정 조사해주고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게 여러 가지 오해를 살 수 있는 그런 내용"이라고도 했다.
민주당은 언론 공지를 통해 "1월 22일 당 대표의 합당 제안이 있은 후 실무적으로 당헌·당규에 따른 합당 절차, 과거 합당 사례 등을 정리한 자료"라며 "공식적인 회의에 보고되거나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문건은 대략 1월 27일쯤 작성된 문건"이라며 합당과 관련한 일반적 절차 및 쟁점, 사례 등이 포함돼 총 7페이지로 정리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얘기하는 (전북도지사를 비롯한 광역단체장을 약속했다는) 밀약설은 사실과 다르다. 어찌보면 확인되는 문서(인 것)"이라고 했다.
그는 거듭 "밀약설을 부인하는 문서로 오히려 이해한다"며 "당 대표가 공개적으로 지시한 만큼 문서 유출 경위에 대해서는 조사해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특히 문건 작성 경위에 대해서는 "내가 합당 절차나 과거 사례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정리가 필요하겠다고 보고 실무자와 상의를 했고, 그렇게 해서 만들어지게 된 것"이라며 "사무총장으로서 (합당) 절차를 진행함에 있어 실무적으로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장례 일정 등이 겹치면서 지금까지 문건의 지도부 대상 공식 보고나 논의가 없었던 것이라고 조 사무총장은 설명했다. 정 대표가 근래 합당에 대한 당 안팎의 의견을 듣고 있는 가운데 향후 관련 절차 진행 시 문건의 보완 및 보고 등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 사무총장은 경위 조사 주체와 관련해서는 뉴스1과 통화에서 "내가 할지 윤리감찰단 등을 통할지 보려고 한다"고 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조 사무총장과 함께한 자리에서 "문건 작성과 관련해서는 당연히 해야 할 업무 중 하나라는 생각"이라며 "작성보다는 유출 경위가 더 초점"이라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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