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혁신당과 합당 중단하라"…정청래에 공개 촉구
한준호 기자회견 열고 "정 대표께 합당 제안 여기서 멈춰 달라 제안"
채현일 "노선·정체성 지분처럼 주고받는 것 아냐"…혁신당에 공개 질문
- 김일창 기자, 김세정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김세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1일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친명(친이재명)계이자 전 최고위원인 한준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당이 당원과 국민께 보여드려야 할 모습은 내부 갈등이 아니라 책임, 속도가 아니라 신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묵묵히 뒷받침하는 정치"라며 "정청래 당대표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을 여기에서 멈춰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충분한 숙의 없는 통합은 결코 통합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또 다른 분열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의원은 △합당이 6·3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는지 객관적인 근거와 지표 제시 △후보 연대 및 정책 연대 등 다른 협력 방식이 있음에도 왜 합당이어야 하는지 △왜 지금이어야 하는지 등을 합당 논의에 앞서 당이 함께 답해야 할 질문으로 꼽았다.
한 의원은 "합당과 관련해 당내에서도 의견이 충분히 모아졌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일반 국민, 특히 중도층의 우려 역시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그래서 다시 한번 제안한다"며 "합당 제안은 깔끔하게 거둬들이고 우리가 지금 가장 잘해야 할 일에 힘을 모으자"고 요구했다.
한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정 대표가 코스피 5000을 달성하던 날 굳이 최고위원들과 논의되지 않고 숙의 과정에도 없던 내용을 들고나왔다"며 "당대표 말대로 단순 제안이라면 제안 자체가 정부에도, 당에도 부담을 주기 때문에 멈춰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정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과 사전에 논의했다는 식으로 밝혔다'는 질문에는 "합당은 정부를 끼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통령을 언급한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친명계 의원인 채현일 의원은 합당과 관련해 조국혁신당에 세 가지의 질문을 페이스북에 남겼다. 채 의원은 △혁신당이 강조하는 '개혁 DNA'가 합당의 선결조건인지 △합당 후에도 당 내부에서 '쇄빙선' 역할을 계속할 것인지 △'어떤 경우에도 정치인 조국이 사라져선 안 된다'가 합당의 전제인지를 물었다.
채 의원은 "불필요한 오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혁신당이 생각하는 통합의 방향이 특정 인물이 아닌 민주개혁 진영 전체의 승리에 있음을 분명히 해달라"라며 "어떤 가치와 노선을 함께 공유할 것인지에 대한 '정치적 합의'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채 의원은 "정당의 노선과 정체성은 협상 테이블에서 지분처럼 주고받을 대상이 아니다"라며 "통합은 당원주권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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