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임시국회 개막…여야, 교섭단체연설 기점 주도권 경쟁 재점화

민주, 개혁·민생 입법 속도전 예고…사법개혁 놓고 야당과 충돌 불가피
국힘, 당 쇄신·미래 비전 전면에…지방선거 대비 선거모드 전환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026.1.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박소은 기자 = 2월 임시국회가 1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여야는 3·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정국 주도권 경쟁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은 그간 추진해 온 개혁·민생 입법 속도전을 예고한 반면, 국민의힘은 지방선거를 겨냥한 당 쇄신과 미래 비전을 전면에 내세울 전망이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3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여당으로서 민생 성과와 개혁 입법을 동시에 부각하는 전략을 준비 중이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생 회복과 경제 안정, 사회개혁을 국정 운영의 핵심 과제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원내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한 원내대표가 지난 의원총회에서도 입법 성과를 조속히 내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힌 만큼, 이번 연설에서도 민생 입법 처리의 속도감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법관 증원법(법원조직법 개정안) △법 왜곡죄(형법 개정안) △재판소원법(헌법재판소법 개정안) 등 사법개혁 법안을 설 연휴 이전 처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등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2월 국회는 사법개혁을 둘러싼 여야 간 정면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개혁 입법과 함께 민생 법안 처리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여당으로서 국정 성과를 부각하고,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 세력'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한 원내대표의 연설 역시 개혁과 민생을 축으로 한 지방선거 비전 제시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2025.12.2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반면 국민의힘은 오는 4일 장동혁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당 쇄신과 미래 비전을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사법개혁 드라이브를 '입법 독주'로 규정하며 강하게 맞설 태세다.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입법을 강행할 경우 필리버스터 등으로 저지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당의 미래 방향성을 담은 다양한 어젠다를 제시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작업도 상당 부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설 연휴(2월 13~18일) 이전, 늦어도 연휴 직후에는 당명 개정을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이제부터는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한다"며 당 조직을 재정비하고 선거모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또 인재영입위원장 인선과 함께 공천관리위원회 등 지방선거 대비 기구를 잇달아 발족시킬 계획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원들의 지지와 대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당명 변경 등 쇄신 작업을 통해 새로운 보수 모습을 그리겠다는 국민의힘의 진정성을 강조해달라"고 했다.

immu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