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총리 영결식 엄수…민주평통·민주당사 거쳐 영면(종합)
민주평통·민주당사 거친 노제…정치권 “편안히 가십시오” 눈물
이재명 대통령·여야 인사 대거 참석…‘이해찬 정신’ 강조
- 박소은 기자, 김정률 기자, 이기림 기자,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김정률 이기림 임윤지 기자 = 이해찬 전 국무총리(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민주당 상임고문)의 영결식이 31일 엄수됐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출발해 민주평통과 민주당사, 국회의원회관으로 이어진 노제와 영결식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 전 총리를 정치적 스승으로 삼았던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고인과 인연이 깊은 정치권 인사들은 대거 참석해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 전 총리의 발인은 이날 오전 6시 30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정치 선후배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우원식 국회의장,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를 비롯해 장례 기간 상주를 맡은 김부겸 전 총리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도 마지막 조문을 마쳤다.
우 의장은 분향 후 "군사독재 시절과 경제민주화 시기를 고인이 많이 이끌었다"며 "할 일이 산같이 남아있는데 먼저 가셔서 너무나 서운하다. 형님이 세웠던 중심을 늘 마음에 품고, '이럴 때 이해찬이라면 어떻게 하지' 그 질문을 던져가면서 고인의 길을 잘 따라가겠다"고 했다.
김 총리는 우 의장의 발언 중 손수건으로 얼굴을 두 차례 훔쳤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도 잇따라 빈소를 찾아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후 이 전 총리의 유해와 대형 영정사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실은 링컨 빅리무진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떠나 민주평통으로 이동하면서 노제가 치러졌다.
민주평통에서는 이 전 총리가 생전 업무를 보던 집무실과 운영위원회의를 주재하던 대회의실 등을 거쳐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묵념을 마친 뒤 운구차는 서울시 영등포구 민주당사로 향했다.
오전 7시 52분 이 전 총리의 운구차가 민주당사에 도착하자 민주당 의원 50여명이 도열해 이 전 총리를 맞이했다.
유족들은 민주당사 9층 당대표 집무실과 2층 당대표실을 마지막으로 돌아본 뒤 국회의원회관으로 이동했다. 이 전 총리의 노제를 함께하기 위해 민주당사 앞을 찾은 지지자는 "편안히 가십시오"라고 외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치러진 이 전 총리의 영결식에 참석했다. 근조 리본을 단 이 대통령은 담담하게 김민석 국무총리의 추도사를 경청하던 중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기도 했다.
김 총리는 추도사에서 "민주 정부도, 민주당도 이해찬에게 빚졌다"며 "네 번의 민주 정부 모두 이해찬이 앞장서 화살을 막아내며 후보들을 지켜낸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조사 내내 울먹이며 감정에 북받친 모습을 보였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당신을 흔히 선거 전략가, 선거 달인이라 부른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안다. '미스터 퍼블릭 마인드'다. 언제나 공적인 일에 몸을 살피지 않고 선공후사하던 일생을 통해 공직자의 희생정신이 무엇인지 깊이 깨달았다"고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추도사를 읽던 중 울먹이며 잠시 발언을 멈추기도 했다. 그는 "당내 최고 전략가로서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로, 큰 선거 때마다 승리투수로 나서줬다"며 "올바른 정치의 표상이었던 이해찬 총리와 같은 시대를 살았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 전 총리의 생애를 담은 영상 상영 이후 이 대통령 내외와 권양숙 여사는 차례로 헌화했다. 이 대통령은 두 손을 모은 채 침통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키다 영정이 국회의원회관을 떠나는 길에 함께했다.
이후 오전 10시 25분 이 전 총리의 대형 영정사진과 훈장, 유해를 실은 영구차가 국회의원회관을 떠나 서초동 서울추모공원으로 향했다. 고인은 화장 후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안장된다.
이날 영결식에는 이 대통령을 비롯해 우 의장, 김 국무총리, 정 대표, 백낙청 교수, 한명숙 전 총리, 한병도 원내대표, 조승래 의원, 윤호중 행안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권양숙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 노건호 노무현 전 대통령 장남, 주호영 국회부의장,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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