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해찬 영결식, 여권 "민주주의 성공 위해 모든 것 바쳐"(종합)
"민주주의도, 대한민국도 고인에게 빚져"
김민석·정청래 추도사 도중 울먹이기도
- 김정률 기자, 이기림 기자, 박소은 기자,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이기림 박소은 임윤지 기자 =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 영결식이 열린 31일 여권 주요인사들은 한목소리로 네 번의 민주 정부를 탄생시킨 이 전 총리를 애도하고 민주주의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이해찬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故이해찬 제36대 국무총리 사회장 영결식'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민석 국무총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민사회 장례위원장을 맡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추도사를 했다.
우 의장은 "'이해찬'이라는 이름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 그 자체였다"며 "엄혹했던 유신 체제와 군사정권에 맞서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고, 정치에 입문해서는 민주정당과 민주 정부, 대한민국 민주주의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고 했다.
그는 "당신을 흔히 선거 전략가, 선거 달인이라 부른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안다. '미스터 퍼블릭 마인드'다. 언제나 공적인 일에 몸을 살피지 않고 선공후사하던 일생을 통해 공직자의 희생정신이 무엇인지 깊이 깨달았다"고 했다.
우 의장은 "약한 사람에게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는 정치, 국민의 삶으로 입증되는 민주주의, 국가균형발전, 민생개혁, 한반도 평화, 민주 정부 성공이라는 남겨진 과제들은 우리가 함께 이어가겠다"고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조사에서 "민주주의도 대한민국도 고인에게 빚졌다"며 "고문과 투옥에도 민주주의를 지켰고, 민주세력의 유능함을 보여 후배들 정치진출에 길을 냈다"고 밝혔다. 그는 조사하는 내내 울먹이며 감정에 북받친 모습을 보였다.
김 총리는 "민주 정부도, 민주당도 이해찬에게 빚졌다"며 " 네 번의 민주 정부 모두 이해찬이 앞장서 화살을 막아내며 후보들을 지켜낸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김 총리는 본인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여쭤볼 게 아직 많은데, 판단할 게 너무 많은데, 흔들림도 여전한데, 이제 누구에게 여쭤보고 누구에게 판단을 구하고 누구에게 의지해야 하나"라고 밝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 "민주평통 출장 후 귀국하시면 식사 한 끼 대접해 드리려 약속을 잡아뒀지만 끝내 이루지 못한 약속이 됐다. 한 번만 더 뵐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 전 총리를 "민주당의 정신적 지주"라면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으로 이어지는 네 번의 민주정부 탄생 뒤에는 당의 탁월한 나침반으로서 당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신 덕분이었다"고 했다.
이어 추도사를 읽던 중 울먹이며 잠시 발언을 멈추기도 했다. 그는 "당내 최고 전략가로서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로, 큰 선거 때마다 승리투수로 나서줬다"며 "올바른 정치의 표상이었던 이해찬 총리와 같은 시대를 살았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는 "진실·성실·절실하라는 고인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겠다"며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이해찬 정신을 민주당의 DNA로 계승하겠다"고 추모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정치인으로서 당에서 온갖 중책을 두루 맡으며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과 선당후사로 일관했다"며 "그를 떠나보내는 일이 안타깝고 슬프지만 1년 전만 해도 불가능 했을 국가적 예우가 이뤄지는 오늘을 만들기까지 그가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 새삼 되새기게 된다"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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