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명' 한동훈 "반드시 돌아올 것"…친한계 "장동혁 사퇴"(종합)

韓 "날 제명할 순 있어도 국민 위한 좋은 정치 열망 못 꺾어"
질문 안 받고 10분 만에 떠나…친한계는 지도부 사퇴 촉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의 제명 결정에 관한 입장 발표를 위해 기자회견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6.1.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김정률 박기현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자신에 대한 장동혁 지도부의 제명 결정을 놓고 "기다려 달라, 저는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를 제명할 수는 있어도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의 열망을 꺾을 순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원 동지 여러분, 우리가 이 당과 보수의 주인"이라며 "절대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민의힘 고동진·배현진·박정훈·진종오·정성국·우재준 의원 등 한 전 대표 제명에 반발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이 참석했다.

지지자 100여명은 회견장을 찾아 '진짜 보수', '진짜 보수 한동훈' 등을 연호했다. 현장에 있던 일부 극우 성향 유튜버를 향해선 '정신 차려라', '나가라' 등을 소리치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질의응답 없는 짧은 입장 발표 시간만 가진 후 약 10분 만에 국회를 떠났다.

한편 친한계 의원 16명은 이날 오후로 예정된 의원총회 직전 기자회견을 열고 장동혁 지도부의 사퇴를 촉구했다.

고동진 의원은 이 자리에서 "명확한 사실관계와 논리도 없이 감정적으로 전직 당 대표의 정치생명을 끊는 건 정당사에 유례없는 일"이라며 "무엇보다 그동안 당원 게시판 문제에 대해 '정치적 찍어내기다. 문제 될 게 없다'며 적극 방어했던 장 대표가 이번 사태를 주도한 것은 이율배반"이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또 "이미 모든 언론이 이런 문제를 지속적으로 경고했는데도 제명 징계를 강행한 건 장동혁 지도부가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당의 미래를 희생시킨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선거는 져도 좋으니, 당권만은 지키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이번 결정은 어떤 논리로도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적 이익을 위해 당을 반헌법적이고 비민주적으로 몰아간 장동혁 지도부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며 "그것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우리 당에 가장, 그리고 당장 필요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 등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는 입장문에는 고 의원을 비롯해 김성원·김예지·김형동·박정하·배현진·서범수·김건·박정훈·안상훈·우재준·유용원·정성국·정연욱·진종오·한지아 의원 등 16명이 이름을 올렸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