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공무중 순직…베트남서도 "한-베 관계 큰 손실" 애도

베트남정부 공식 애도 성명…관에 태극기 둘러 '최고 예우'
李대통령도 이날 중 빈소 찾아 조문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공동취재) 2026.1.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김세정 기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베트남 현지에서 공무 수행 중 순직한데 대해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한국 관계에 큰 손실"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정무특별보좌관인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전 총리 장례위원회 상임 집행위원장이다.

조 의원은 이 전 국무총리가 순직하기 전까지 베트남 현지 민주평통 일정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총리는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 아시아태평양 24개국으로 편제된 민주평통 아태지역위의 2026년 연간 운영계획 논의를 위한 공무수행 차 22일 밤 호찌민에 도착했다.

출발 전 감기·몸살 증상이 있어 배우자가 출장을 만류했으나 집을 나선 그는 호찌민 도착 뒤 23일 오전까지 컨디션이 좋지 않자 '공무가 중요하니 일부 일정이라도 소화하겠다'고 했으나, 결국 같은 날 오후 2시5분 항공편으로 중도 복귀를 결정했다.

그는 호찌민 공항 청사에 도착한 직후 차 안에서 의식을 잃어 인근 베트남 병원으로 응급 후송됐고,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심정지 상태였다. 의료진은 최선을 다해 치료했으나 결국 상태가 악화해 현지 시각 25일 오후 2시 48분 서거했다.

조 의원은 "이 수석부의장의 호찌민 도착 뒤 건강 악화 소식을 들은 이재명 대통령은 곧바로 저를 현지에 급파했고, 민주당 김태년 김영배 김현 이재정 이해식 정태호 최민희 의원 등과 이형석 전 의원, 이강진 세종갑 지역위원장 등도 현지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측에선 정부와 호찌민시 병원 등이 이 전 총리 치료에 협조했고 베트남 총리는 직접 서한을 보내 쾌유를 기원했다. 이 전 총리 서거 뒤 베트남 정부 차원 공식 애도 성명도 발표됐다.

베트남 외교부 수석차관은 유가족의 귀국 항공편 출발에 앞서 공항의전실을 찾아와 유족을 위로하며 "이 전 총리는 베트남에서도 신뢰받는 분이며 이번 일은 베트남-한국 관계에도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베트남 국가주석과 총리, 국회의장은 각각 이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조전을 보냈다.

이 전 총리 운구 때는 베트남 국가시설인 법의학센터의 협조와 함께 관에 태극기를 둘러 최고의 예우를 표했다.

조 의원은 "이 전 총리는 수석부의장을 마지막 공직으로 여겼고 마지막까지 공무수행을 위해 몸을 불사르다 순직했다"며 "양국 정부, 현장에서 합류한 여러 의원, 민주평통 관계자, 현지 우리 공관, 최선을 다해준 베트남 의료진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했다.

향후 장례 절차와 일정 등은 내부 논의를 거쳐 브리핑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도 이날 업무를 본 뒤 빈소를 찾아 조문한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