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해찬 별세…한 시대의 민주주의를 떠나 보낸다"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큰 발자취…민주주의 원칙 놓지 않아"
정청래 "가슴 무너져"…김영배 "내일밤 11시50분 모시고 간다"

베트남 출장 중 심근경색으로 위중한 상태에 빠졌던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25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향년 7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지난 2024년 4월 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2026.1.25/뉴스1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사망 소식에 "민주주의의 산증인이자 책임정치의 구현자"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 사람의 정치인을 떠나보내는 것이 아니라, 한 시대의 민주주의를 함께 보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수석부의장은 독재에 맞선 민주화운동의 최전선에서 시대를 견디고 민주정부 수립과 민주정당의 성장을 위해 평생을 바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산증인이자 거목이었다"고 했다.

이어 "김대중 정부의 출범을 함께 만들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국무총리로서 국정의 중심을 책임졌다"며 "문재인 정부 시기에는 당 대표로서 개혁 정부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했으며 이재명 정부 출범 과정에서도 끝까지 민주 진영의 통합과 승리를 위해 헌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정부 네 번의 탄생 과정마다 역할이 있었다는 사실은 민주주의 발전과 책임정치 구현, 대한민국 정치의 발전에 얼마나 큰 발자취를 그려오셨는지를 분명히 보여준다"며 "권력의 중심에서도, 야인으로 돌아가서도 민주주의의 원칙과 진보의 방향을 놓지 않았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수석부의장이 남긴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국민주권에 대한 확신, 그리고 민주정부의 책임에 대한 철학은 여전히 국민의 가슴 속에 살아 숨 쉴 것"이라며 "그 뜻을 이어받아, 민주주의를 더욱 단단히 지키고 국민이 주인이 되는 국민주권주의를 완성하는 길에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청래 당대표는 페이스북에 "운명하셨다는 비보에 가슴이 무너진다"라며 "평생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민주당 이해찬 상임고문님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민주화운동과 민주당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고인의 뜻과 발자취를 늘 기억하겠다"고 적었고, 한민수 당대표 비서실장은 "독재의 어둠 속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그 의지, 민주화의 거친 격랑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신념이 이제 역사 속으로 스며든다"고 추모했다.

김영배 의원은 페이스북에 "제가 병원 도착 직후 가족들, 조정식·최민희·김현·이해식 (의원), 지인들과 임종했다"며 "26일 내일 오후 11시 50분에 함께 잘 모시고 가겠다"고 했다.

민주평통에 따르면 이 수석부의장은 이날 베트남 현지시각 오후 2시 48분(한국시각 오후 4시 48분) 영면에 들었다.

이 수석부의장은 지난 22일 민주평통 아태지역회의 운영위원회 참석차 베트남 호찌민을 방문했다. 다음날인 23일 아침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긴급 귀국절차를 밟다가 베트남 공항에서 호흡 곤란을 일으켜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심근경생 진단을 받은 이 수석부의장은 스텐트 시술 등을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