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초 "정청래 '혁신당과 합당 추진'에 반대…절차적 정당성 없어"
"대통령 의중 반영된 것처럼 언급되는 건 본질 흐리는 일"
"합당만이 유일 승리 공식 아냐"…28명 성명서 이름 올려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 소속 의원들은 23일 정청래 대표가 전날(22일) 조국혁신당에 합당 제안을 한 데 대해 "절차적 정당성 없는 독단적 합당 추진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 대표가 보여준 혁신당과의 합당 제안 과정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의원들은 "최고위원회는 물론 당내 어떠한 공식 절차도 거치지 않은 일방적 합당 제안은 결코 정당성을 얻기 어렵다"며 "리더십의 권위는 민주적 절차를 성실히 이행하는 과정에서 형성된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했다.
특히 이들은 "합당 제안의 과정에 대통령 의중이 반영된 것처럼 언급되는 것은 국정 운영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께 부담을 드릴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당 대표는 이번 사안에 있어 유념해 본질을 흐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를 합당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절차를 무시한 추진 방식은 그 진정성을 퇴색시킬 뿐"이라며 "합당만이 유일한 승리 공식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 연대나 정책 공조 등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승리할 수 있는 유연한 방식들이 있음에도 굳이 무리하게 합당을 추진해 혼란을 자초하는 배경에 대해 당원들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 대표는 일방적 추진 과정에서 상처받은 당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진정한 당원주권 정당을 지향한다면 현재 제기되는 우려들에 대해 당 구성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충분한 설명과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민주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우리는 당의 정체성과 민주적 가치를 훼손하는 어떠한 독단적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명서에는 민주당 초선의원 28명(김남희·김문수·김용만·김우영·김준혁·김태선·문금주·박정현·박희승·백승아·송재봉·안태준·윤종군·이건태·이광희·이재강·이정헌·이주희·이훈기·염태영·장종태·전진숙·정을호·정준호·조계원·채현일·황명선·황정아)이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 전체 의원은 162명이며 이 중 초선의원은 68명이다.
더민초 소속 일부 의원들은 입장문을 내기에 앞서 이날 서울 여의도 소재 한 식당에서 긴급 오찬 회동을 갖기도 했다.
더민초 대표인 이재강 의원은 모임 후 기자들과 만나 "합당에 대해 잘못 가고 있는 부분에 관해 성명서를 발표하려고 한다"며 "월요일(26일) 오전 10시 30분에 더민초 총회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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