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통합' 구심점 만든 장동혁…단식보다 어려운 '당 쇄신' 과제
당명 변경, 쇄신안 후속 작업, 개혁신당과 연대 등 주목
한동훈 제명은 뇌관…尹1심 선고 계기 '尹절연' 논란도 변수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간의 단식을 중단하면서, 당 안팎의 시선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쇄신 국면으로 옮겨가고 있다. 리더십 위기에 직면했던 장 대표는 이번 단식을 계기로 보수 진영 결집을 이끌어내며 국면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단식에 돌입한 이후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 중도·개혁 보수 인사들은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직접 농성장을 찾으면서 분열돼 있던 보수가 결집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단식을 계기로 만들어진 당내 통합 분위기를 바탕으로 한동안 제동이 걸렸던 쇄신 작업도 다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당은 우선 당명 변경을 빠르게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 12일부터 진행된 당명 개정 대국민 공모전에서는 '자유', '공화', '국민' 등 보수 가치를 담은 명칭이 다수 제안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명 개정 작업을 맡은 '브랜드전략 태스크포스(TF)'는 다음 달 첫째 주 지도부에 복수의 안을 보고하고, 설 연휴(2월 14~18일) 전 새 당명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장 대표는 지난 7일 제시한 쇄신안의 후속 작업과 함께 인적 쇄신 방안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청년 의무공천제 도입을 비롯해 전문가 중심의 국정 대안 TF 구성, 주간 민생경제 점검회의 운영, 여의도연구원 정책 개발 기능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쇄신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개혁신당과의 연대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양당은 통일교·더불어민주당 공천 헌금 특검을 매개로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 개혁신당은 국민의힘과의 공동 의원총회 개최나 장외 1인 릴레이 시위 등 특검법 관철을 위해 여론을 움직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방선거 연대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선을 긋고 접점을 모색하는 단계다.
갈등의 뇌관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 전 대표 제명 문제는 당내 최대 변수로 꼽힌다. 친한(동훈)계 의원들과 한 전 대표는 단식 기간 내내 농성장을 찾지 않았고, 중앙윤리위원회의 제명 결정 역시 '보류' 상태에 머물러 있다.
재심 기한인 23일 이후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도 크다. 전날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한 전 대표를 징계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1심 징역 23년형 선고와 다음 달 19일로 예정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죄 1심 선고를 계기로, 당 안팎에서는 '윤석열 절연'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재판부 판단에 따라 윤 전 대통령과의 명확한 선 긋기, 당내 '윤어게인' 세력 문제에 관한 노선 투쟁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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