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찾은 이석연 "같이 단식하고픈 심정…강자가 손내밀어야"
국민통합위원장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 오는 게 최소한 예의"
"지시나 눈치 보고 온 것 아냐…소신에 입각해서 온 것"
- 박기현 기자, 손승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손승환 기자 =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은 21일 통일교·공천 헌금에 대한 '쌍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7일째 단식 중인 장동혁 대표를 찾아 "심정 같아서는 국민 통합을 외치면서 저도 단식하고 싶은 그런 생각"이라며 여권의 미온적 대응을 겨냥해 각성을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 차려진 장 대표의 농성장을 찾아 "사람이 쓰러져 가면서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 통합을 담당하는 이 정부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서글픈 일"이라며 "양쪽이 서로 양보해서 쌍특검이 됐든 하나, 하나의 특검이 됐든 국민들에게 그래도 우리 정치가 어느 정도 타협점을 찾아서 하는 것이구나 하는 그런 메시지를 보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거듭 "저는 이 자리에 누구의 지시나 눈치를 보지 않고 국민통합위원장으로서 소신에 입각해서 왔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대통령 직속 위원회 소속이지만 여권을 향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그는 "종교계 지도자들을 많이 찾아다니면서 조언을 듣고 깨달은 게 있다"며 "공통적인 조언은 통합이라는 것은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 힘이 있는 쪽에서 먼저 팔을 벌리고 양보하면서 같이 갈 때 이뤄진다"고 전했다.
청와대 홍익표 신임 정무수석이 국회를 찾았으나 장 대표 단식 현장에 방문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당연히 와야 한다고 본다"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이 먼저 와서 살펴보고 또 뭔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라고 했다.
그는 산소발생기를 착용한 채 안정을 취하고 있는 장 대표의 손을 잡으며 "단식의 뜻이 어느 정도 이뤄질 수 있도록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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