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윤리심판원장 조사 성실히 받겠으나 '비밀엄수' 위반 아니냐"

한동수 與윤리심판원장 "최민희·장경태 직권조사 명령 발령"
"당사자 통보하지 않고 특종 제공하듯 유튜브서 공개…유감"

2025년 12월 10일 당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 국회(임시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최민희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12.1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자녀 결혼식 축의금' 논란과 관련 당 윤리심판원장 직권조사를 받게 된 데 대해 "당사자에게는 전혀 통보하지 않고 특종을 제공하듯 유튜브에서 공개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당규를 위반한 것은 아닌지 한동수 심판원장과 윤리심판원에 질의드린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 원장이 '비밀엄수 의무'를 위반한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심판원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최 의원을 비롯해 성 비위 의혹을 받는 장경태 의원까지 두 사람에 대해 "지난 19일 당규 제22조에 따라 윤리심판원장으로서 직권조사 명령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당규 제7호 제22조의 1항에 따르면 '당대표, 최고위원회, 당무위원회 또는 중앙당 윤리심판원장은 당원의 해당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하는 때에는 중앙당 또는 당해 시도당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명할 수 있다'고 돼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국회에서 자녀 결혼식을 진행하며 피감기관에 축의금을 받았다는 등의 논란이 인 바 있다.

최 의원은 "당규 '윤리심판원 규정' 제3조는 '윤리심판위원과 윤리심판원의 업무를 지원하는 자는 직무상 취득하게 된 비밀을 누설하거나 도용해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저는 한 심판원장이 유튜브에서 발언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기 전까지 이 사안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심판원장은 당사자에게도 전혀 통보되지 않은 사안을, 당의 아무런 공식적인 절차 없이, 진행자가 '최초로 전해드리는 내용인 것 같다'고 하자 웃으면서 '그렇다'고 맞장구치며, 마치 단독을 제공하듯 공개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직권조사에는 성실히 임하겠다"며 "가족 혼사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는, 저는 이미 모든 것을 해명한 바 있다. 피감기관에 청첩장을 보내지 않았고, 화환 역시 요청한 바 없으며, 조금이라도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축의금은 모두 돌려보냈다"고 했다.

이어 "국감 기간에 치러진 결혼식에 대해 좀 더 주의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고개 숙여 사과드렸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그러면서 "요즘 젊은이들은 스스로 혼사와 관련된 모든 것을 결정한다.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저는 우리 가족 혼사에 대해 세세히 관여하지 못했다"며 "과연 이 사안이 직권조사까지 할 사안인지 의문도 있지만 조사에는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그는 "저 역시 이번 기회에 사실이 그대로 확인돼 그동안 언론과 국힘(국민의힘)이 제게 가했던 공격들이 음해와 매도였음이 드러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