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혹시 반명입니까" 농담…정청래 "친청와대" 화답

李대통령-與지도부 오후 6시부터 2시간 40분간 만찬
李대통령 "새 지도부 빨리 뵙자고 청해"…정청래 "대표로서 부족함 많다"

중국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영 나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26.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청와대 만찬에서 정청래 대표를 향해 "혹시 반명(反明)이십니까"라며 농담을 던졌다. 이에 정 대표는 "우리는 모두 친명(親이재명)이고 친청(親청와대)입니다"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까지 불거진 '친명친청' 논란을 불식시키고 당정청(민주당·정부·청와대) 원팀을 강조하며 현 지도부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 40분까지 청와대 본관에서 진행된 민주당 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이같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며 서면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만찬에는 정 대표를 비롯해 지난 11일 새로 선출된 한병도 원내대표, 강득구·이성윤·문정복 최고위원 등 4명을 포함한 최고위 9명 전원이 참석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 조승래 사무총장, 박수현 수석대변인 등도 배석했다.

이 대통령은 "새 지도부 결성을 계기로 빨리 뵙자고 청했다"며 제가 미처 잘 모를 수도 있는 민심과 세상 이야기를 현장에서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 여러분을 통해 자주 듣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은 대표 시절 윤석열 독재의 탄압으로 고통을 받으면서 함께 사선을 넘었으며, 힘든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도 당무에 한치도 소홀함이 없었다"며 "저는 대표로서 부족함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 원내대표도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와 관련하여 신속 추진되어야 할 입법이 184건인데 그중 37건만이 현재 국회를 통과했다"며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입법 처리에 집중해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를 튼튼하게 뒷받침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만찬에서는 △급격한 국제정세 변화에 대한 대응 △행정통합의 성공적 추진 △검찰개혁 후속 입법에 대한 폭넓은 의견수렴 △K-컬처 문화 강국 도약 등 민생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아울러 메뉴로는 문어 타다끼 샐러드, 광어와 참치회, 대방어 간장구이, 석화튀김, 잡곡밥과 대구 맑은 탕이 구성됐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경주 법주를 곁들여 '당원주권!, 국민주권!'이라는 구호로 건배를 제의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