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단식 엿새째…한동훈 '지지 방문' 출구전략 제안
TK 15.3%p 급등 …지도부 "목숨 건 단식, 보수 결집 이끌어내"
지도부 릴레이 단식 이준석과 공동 단식 등 거론
- 한상희 기자,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홍유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쌍특검(통일교·공천헌금) 촉구 단식 투쟁을 엿새째 이어가는 가운데 보수층 결집과 당 지지율 반등이 수치로 확인됐다. 여당의 특검 수용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장 대표의 단식이 한동훈 전 대표 징계 문제 해소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연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 대표는 전날 혈압 등 바이털 수치가 급격히 떨어져 의료진으로부터 수액 치료와 병원 후송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받았음에도 단식을 멈추지 않고 있다. 현재 맹물에 소금만 마시며 버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텐트에서 몸을 일으킬 때는 박준태 비서실장의 부축을 받는 모습도 보였다.
주말 사이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의원 등이 농성장을 찾았고, 전날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 등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잇따라 방문해 장 대표에게 힘을 실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전날부터 공조 단식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장 대표가 단식을 중단할 때까지 이번 주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을 모두 순연하고 투쟁 수위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날 청와대 앞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규탄대회를 열고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쌍특검 수용을 촉구할 예정이다.
지지층 결집 효과도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리얼미터가 15~16일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37%로 전주 대비 3.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15.3%p 급등했다.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윤석열 전 대통령 사형 구형과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논란이 맞물리며 보수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로 풀이된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장 대표 단식이 시발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야당답게 싸우지 못한다는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있었는데 야당 대표가 목숨을 걸고 나서면서 보수층 결집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이 여권을 겨냥한 쌍특검을 수용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단식의 출구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두고 당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영남권 의원은 "단식이라면 절박함이 느껴져야 하는데 지금 국면에서는 결국 한 전 대표 때문에 한 것으로밖에 비치지 않는다"며 "사실상 쓰러질 때까지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도부 차원의 릴레이 단식이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의 공동 단식 등이 출구 전략으로 거론된다.
이 대표는 21일 귀국 직후 농성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로선 단식 등 추가 행동에는 선을 긋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대표가 당원 게시판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하면서 농성장을 직접 찾아 장 대표와 마주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부 중진들은 제명 사태를 정치적으로 풀기 위해 한 전 대표가 농성장을 방문해 장 대표를 격려하는 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안팎에서는 재심 기한인 21일을 정치적 해결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한 전 대표 측은 "이제는 할 만큼 했으니 처분을 기다려야 할 때"라고 선을 그었다. 한 전 대표는 현재로선 재심 청구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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