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판 짜는 민주당' 김병기 후임 '靑 소통'…최고위원 '명청대결'

11일 새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3인 동시 선출…원대는 한병도 우세론
친명vs친청 구도 최고위원 선거…유동철 사퇴, 이건태·강득구로 친명 결집

오는 11일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3선 의원 4파전 구도가 윤곽이 드러났다. 사진 왼쪽부터 한병도, 박정, 진성준, 백혜련 의원. 2026.1.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신웅수 기자,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금준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1일 새 원내대표와 3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보궐선거를 실시하는 가운데 뚜렷한 우세 후보가 보이지 않아 선거 당일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6일 민주당에 따르면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진성준 의원 △박정 의원 △백혜련 의원 △한병도 의원,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문정복 의원 △이건태 의원 △이성윤 의원 △강득구 의원이다.

최고위원 선거에 나섰던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은 이날 사실상 이건태 의원을 지지하며 중도 하차했다.

판세는 '안갯속'이다. '공천헌금 의혹'이란 당 상황에 원내대표 후보들의 계파색이 옅어 관심도가 떨어진 것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이에 원내대표 선거는 후보 개인의 성향이 당락을 가를 전망이다. 자기 목소리를 내기보다 당·청 관계를 우선하면서 물밑 조율을 해낼 적임자가 누구냐를 판단 기준으로 삼을 것이란 분석이다.

당내에서는 한 의원의 선출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측하는 분위기다. 합리적이면서 당과 청와대에서 일한 경험 등을 바탕으로 가교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것이란 기대감이 깔려 있다.

민주당 한 의원은 "한 의원이 대세로 자리 잡는 거 같다"며 "청와대하고 소통이 수월한 인물이 한 의원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친이재명계'(친명계)와 '친정청래계'(친청계)로 양분됐던 최고위원 선거는 유 위원장의 사퇴로 '2대 2'로 명확하게 재편됐다. 이건태 의원과 강득구 의원이 친명계 후보로, 문정복 의원과 이성윤 의원이 친청계 후보로 분류된다.

원내대표 후보들과 달리 계파색이 짙기 때문에 누가 선출되느냐에 따라 지도부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어 특히 관심이 큰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23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1차 합동연설회에서 유동철(왼쭉부터), 문정복, 이건태, 이성윤, 강득구 최고위원 후보들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동철 위원장은 6일 사퇴했다. 2025.12.23/뉴스1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이날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해 12월 30일과 31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성윤 의원이 14.8%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6.9%의 강득구 의원, 3위는 5.9%의 유동철 위원장, 4위는 5.2%의 문정복 의원, 5위는 5.2%의 이건태 의원이었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조사,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민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만 한 조사에서는 이 의원이 25.1%로 10.9%를 기록한 강 의원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여론조사 상으로는 이성윤 의원과 강 의원, 문 의원의 선출 가능성이 크나, 당내 전망은 다르다. 유 위원장이 지지한 이건태 의원과 친청계의 지원을 받는 문정복 의원을 상수로 두고, 나머지 한자리를 누가 차지할지에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

당 일각에서는 선출직 호남 최고위원이 한동안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성윤 의원(전북 전주을)의 선출 가능성을 크게 봤으나, 유 위원장이 사퇴하면서 강 의원이 더 유리한 구도가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최고위원 선거는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를 합산해 선출하는데, 후보 2명을 지명하는 '2인 연기명' 방식으로 투표한다. 유 위원장 지지자들이 이건태 의원과 강득구 의원을 찍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이날 KBS전격시사와 인터뷰에서 "제가 시작을 약간 늦게 했지만 지방선거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제대로 뒷받침할 수 있는 최고위원은 강득구구나, 라는 흐름 속에서 당선권으로 진입은 이미 하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원내대표 후보들은 오는 8일 오후 5시에, 최고위원 후보들은 7일 오후 5시에 토론회에 나선다. 민주당은 11일 오후 4시 의원총회를 개최해 원내대표 의원 투표를 진행한다. 원내대표는 의원 투표 80%, 권리당원 투표 20%를 반영한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