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절연' '韓 배제'…장동혁 쇄신안 초읽기

이르면 이번 주 발표, 전향적 계엄 사과 기대 어려울 듯
선제적 사과 요구해 온 김도읍 사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야당탄압가짜뉴스감시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쇄신안' 발표를 앞두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당 내부 갈등을 덮기보다 오히려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쇄신안이 중도 확장보다는 당내 인적 청산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한동훈 계는 청산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벌써부터 반발하고 있다.

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 중 쇄신안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장소는 국회가 될지 외부가 될지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의 공천헌금 의혹에 집중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발표 시점 등을 조율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쇄신안 발표가 유력한 이번 주가 지방선거 전략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 대표 쇄신안의 관전 포인트는 '계엄'에 대한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장 대표의 발언 등을 보면 이번 쇄신안에 계엄에 대한 사과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그동안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고,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친한계 등을 중심으로 보다 명확한 사과를 요구해 왔다.

당 내부 시각도 부정적이다. 한 당 관계자는 "계엄 사과 수위에 모든 것이 달렸지만 기대는 크지 않다"고 했다.

앞서 장 대표가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계엄에 대한 계속적인 입장 요구는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사실상 계엄 사과를 요구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도부 가운데 최다선인 4선 김도읍 정책위의장이 전날 사의를 표명하면서 당내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고 있다. 김 정책위의장 그동안 장 대표에게 선제적인 계엄 사과를 요구해 왔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전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김 정책위의장의 선택을 존중하고, 그다음 스텝에서 당이 해 갈 것은 그분의 뜻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헤아림 아니겠냐. 이런 것들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앞서 신 최고위원은 지도부 회의에서 "자강이나 외연확장 같은 정치공학적 단어로 우리의 전선을 흐트려트려선 안된다"며 장 대표의 자강론도, 친한계 외연확장론도 모두 비판했다.

지도부 내부에서도 이런 비판의 목소리가 지속되는 것은 쇄신안이 당의 적극적인 지지층과 중도층의 기대감을 모두 만족하지 못할 경우 당 내부 갈등이 지속하면서 지선은 뒷전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계엄 사과뿐 아니라 당심 70% 지방선거 공천룰,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입장 등에 양측이 첨예하게 엇갈린 사안이 산적하면서 어떤 결정을 해도 반발이 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당내 최다선인 주호영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지금 민주당은 악재가 연이어져서, 심지어 앞의 악재를 뒤의 악재로 덮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도 우리 당 지지율이 이렇게 낮은 것은 우리 당에 먼저 책임이 있다"고 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