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김도읍 사퇴는 변곡점…쇄신안 안 나오면 선거 못 치러"
"'파격 공천' 인적쇄신 가장해 더 오른쪽으로 가는 모양새"
"한동훈, 경선 43% 얻은 큰 리더, 정리하면 당원들 가만히 구경하고 있겠나"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6일 김도읍 정책위의장의 사퇴와 관련해 "굉장히 중요한 우리 당의 변곡점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김 의장이 12월 3일 계엄 1주기 때 사과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강한 압박을 지도부에 했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사실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장동혁 대표 체제가 들어선 이후 '그래도 중도 쪽으로 좀 가보자', '너무 강경한 우파와는 (다르게) 조금 유연하게 가야 한다'는 메시지가 바로 김 의장의 임명이었다고 보는데, 그 자리마저 지금 사퇴함으로써 당이 완전히 강경 우파 일색으로 바뀐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도 신중한 분이고 굉장히 행보 하나하나 말 하나하나를 조심하는 분"이라며 "사퇴가 갖는 메시지가 어떤 건지 본인이 충분히 알았을 것인데도 그 선택을 했다는 것은 더 이상 이 지도부 안에서는 가능성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려고 했던 게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 발표될 쇄신안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가던 길을 갑자기 방향을 바꿔서 유턴할 거라고 보지 않기 때문에 큰 기대는 사실 없다"고 밝혔다.
다만 "만약 거기서도 뭔가 나오지 않는다면 조직적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이 지도부로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생각들이 확산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의원은 당내 분위기와 관련해 "지금 중진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개별적으로 나오는 목소리들이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 그게 제일 아쉽다"며 "(4선) 김 의장의 사퇴가 당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고, 8일 쇄신안 결과까지 나온 다음에는 정말 입에서 험한 말들이 서로 오갈 것"이라고 했다.
특히 장 대표가 '공천 혁신'을 쇄신안의 핵심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나가겠다는 사람들이 경쟁력이 있는 사람들인데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바꿔서 다른 사람을 내보내면 조금 쇄신으로 보이지 않을까 이런 꼼수를 쓴다면 인적 쇄신을 가장해 우(右) 쪽으로 더 가는 모양새밖에 안 된다”고 비판했다.
새 인물 발굴론에 대해서도 "큰 기대는 없다"며 "강경 우파에 기대서 정치하는 분으로서는 이번 선거에 이길 수 없다"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 가족 연루 의혹이 제기된 당원게시판 사태가 윤리위원회로 회부된 데 대해서는 "윤리위가 소집이 되더라도 한 전 대표의 징계 문제는 그렇게 쉽게 본인들 뜻대로 되질 않는다"며 "한 전 대표는 경선에서 43%를 얻은 우리 당의 큰 리더인데 그분을 그런 식으로 정리한다면 우리 당원들이 가만히 그냥 구경하고 있나. 그걸 가만히 보고 있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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