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與 상향식 공천, 민심 아니라 돈이 올라가…악취의 현장"

"중수청 설치, 강력한 부패 수사 원천 봉쇄해 공천 사고 파는 게 목적인가"
"부패 만연…공수처와 중수청 합쳐 국가반부패수사청 만들어야"

31일 오후 제주시 제주청년센터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청년들과의 라운드테이블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5.12.31/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5일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공천을 대가로 받은 3000만 원을 추후 '새우깡 쇼핑백'에 담아 돌려줬다는 의혹을 두고 "상향식 공천이란 국민의 목소리를 위로 올려보내는 것이다. 민주당에서 위로 올라간 것은 민심이 아니라 돈이었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국민의 대표 간식인 '새우깡' 봉지에 매관매직의 검은돈 2000만 원이 담겨 있었다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 측의 이 파렴치한 행태와 강선우 의원의 1억 원 공천 헌금 의혹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니다. 민주당의 도덕성이 뿌리부터 썩어 있음을 보여주는 '악취의 현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검찰을 해체해서 자신들만의 '부패 해방구'를 만들었다. 더 썩어갈 것"이라며 "지금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검찰 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오랜 기간 정치권의 부패 수사를 담당했던 검찰을 해체했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중대범죄수사청, 이른바 중수청을 만들어 수사 기능을 넘기겠다고 한다. 그런데 현실은 어떻나. 최근 설문조사에서 응답한 검사 910명 중 중수청에서 일하겠다고 한 사람이 단 7명, 0.8%"라며 "99%의 검사가 중수청을 외면하고 있다. 수십 년간 축적된 부패 수사의 노하우와 전문성이 증발 직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그 빈자리를 무엇으로 채우고 있나. 바로 '특검'이라는 이름의 정치적 용병"이라며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건에는 특검이라는 비상 조직을 동원해 칼을 휘두르면서, 정작 자신들의 치부가 드러난 '돈공천' 의혹이나 '통일교 자금' 의혹에 대한 특검 요구는 철저히 뭉개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 묻는다. 이것이 당신들이 말하는 '큰 그림'인가"라며 "강력한 부패 수사를 원천 봉쇄하여, 돈으로 공천을 사고파는 것이 목적인가"라고 했다.

그는 "검찰의 수사 결과에 불만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경기도지사가 개발 비리를 저지른다고 경기도를 폐지하면 안 된다. 그저 잘못한 검사가 있다면 감옥에 가고 잘못한 경기도지사가 있으면 감옥에 가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정치적 특검 남발로는 '새우깡 돈봉투'와 같은 지능형 권력형 비리를 결코 잡아낼 수 없다"며 "개혁신당은 공수처와 중수청을 통합한 '국가반부패수사청'(반부패청) 신설을 제안한다. 검찰이 수십 년간 축적한 부패 수사의 노하우를 계승하면서도, 정치적 외압에서 독립된 상설 수사기관. 수사와 기소를 일원화하여 칸막이 없이 부패 권력을 끝까지 추적할 수 있는 진짜 정규군"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번 김병기-강선우 사태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요구는 단 하나다. '정치 자금 비리 수사에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깊은 고민 없이 출범시킨 제도는 예외 없이 실패한다. 연동형비례제, 공수처. 민주당이 만들고 민주당이 제도를 형해화했다. 중수청도 이대로면 다르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부패가 만연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물론 그게 목적이었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정신 차리자"고 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