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의혹에 김현지까지 등장…與 '공천 시스템 개선' 수습 안간힘
정청래 "'클린선거 암행어사단' 발족해 선거비리 적발 즉시 일벌백계"
"김병기, 전 구의원에게 총 3000만원 수수 '탄원서' 金에게 갔지만 막혀"
- 김일창 기자, 임세원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임세원 기자 = 김병기·강선우 의원발 공천헌금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추가적인 공천 쇄신 방안을 마련하며 수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조승래 당 사무총장은 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의 일로 많은 국민과 언론으로부터 지적받고 호된 채찍질을 당하고 있는데 감수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과거의 일을 교훈 삼아 공천시스템을 보완했다"고 말했다.
정청래 당대표는 전날(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사건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며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친다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외양간을 더 두껍고 더 높이 지어 밑바닥으로 스며드는 연탄가스 구멍도 철저하게 막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클린 선거 암행어사단'을 발족해 선거비리 적발 즉시 당대표 직권으로 일벌백계하겠다"며 추가적인 쇄신 방안을 내놨다. 당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암행어사단이 발족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구체적인 구성에 대해서는 담당할 업무 특성상 밝히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이 정 대표를 필두로 쇄신 방안을 잇따라 내놓는 배경에는 계속해서 제기되는 '공천헌금 의혹'이 정권 전체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 의원이 보좌진을 통해 당시 후보였던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더해 2020년 총선 때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아내와 측근을 통해 전 동작구의회 의원 2명으로부터 각 1000만 원, 2000만 원 총 3000만 원을 수수했다가 돌려줬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여기에 전 구의원 2명이 관련 내용을 2023년 12월 당시 이재명 대표에게 올리기 위해 김현지 보좌관(현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게 탄원서를 전달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정권 전체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김 전 원내대표의 공천 헌금 의혹을 주도하는 이수진 전 민주당 의원은 대표실에 전달한 탄원서가 당 윤리감찰단으로 갔다가 당 공직선거 후보자 검증위원장이었던 김 전 원내대표에게 갔다고 주장했다.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은커녕 의혹 당사자에게 탄원서가 돌아가면서 사건이 은폐됐다는 것이다. 이 전 의원은 이런 주장을 지난 2024년 2월 CBS 유튜브와 인터뷰에서도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다만 이를 개인의 일탈로 규정하는 분위기다. 다른 당과 비교할 때 공천이 시스템화됐기 때문에 공천 제도 전반을 손 볼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조 사무총장은 "전체적이고 전면적인 시스템상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고 개별 인사의 일탈과 그로 인한 문제로 보고 있다"며 "공천 과정에 당원들이 참여하는 예비경선제도 도입 등을 통해 당원들이 결정하는 구조를 만든다면 이것과 관련한 오류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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