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제명은 "김경 단수공천 주자" 발언 때문…"확신할 근거 있어"

문정복 의원, 1일 강 의원과 전화 통화…강 "그렇게 살지 않았다"
민주, '탈당' 강 의원 전격 제명…지난 지선 공천 헌금 수수 의혹

지난해 12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강선우 의원이 대화를 나누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왼쪽 아래는 이들을 바라보는 정청래 대표. (뉴스1 DB)2025.12.3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문정복 의원은 2일 김경 서울시의원에 대한 '단수 공천' 발언이 강선우 의원에 대한 당의 제명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날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와 인터뷰에서 "'김 시의원을 단수 공천 주자'라는 발언이 나왔었나 보더라. 이것 때문에 의혹이 있으니 털고 가야 한다는 생각에서 당에서는 제명한 거 같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전날(1일) 강 의원과 통화한 사실도 밝혔다. 문 의원은 "강 의원한테 어제 전화가 왔는데 '언니, 나는 그렇게 살지 않았어'라고 얘기하더라"라며 "강 의원과 정말 가까운 사이라서 저는 그 말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강 의원한테 잘 해명하고 수사 잘 받고 오해가 풀리고 해명이 되면 다시 당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박수현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저희가 보는 정황, 그 정황을 결론적으로 확신하게 되는 근거 등에 대해 당 윤리감찰단장이 어제 최고위원들에게 보고했다"며 전격적인 제명 결정에 타당한 사유가 있었음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전날 오후 8시부터 약 한 시간 동안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강 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다.

또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심판 요청을 의결했다.

김 전 원내대표와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 헌금 수수 및 묵인 논란에 휩싸여 있다.

강 의원 측이 당시 시의원 후보였던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을 받았고, 강 의원이 이런 상황을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 전 원내대표와 논의했는데, 김 전 원내대표가 이런 문제의 상황을 묵인했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지만 더는 당에 부담을 줄 수 없다며 탈당했다. 탈당 이후 제명이 결정됐지만 징계를 회피할 목적으로 징계 혐의자가 탈당하는 경우 당규(18조, 19조)에 따라 제명이 가능하다. 탈당원 명부에는 '징계를 회피할 목적으로 탈당한 자'로 기록된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