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장동혁 면전서 "참을만큼 참아…계엄 절연해야"(종합)

국힘 신년 인사회서 "일부 극소수에 휩쓸려선 안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신년인사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6.1.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박소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를 향해 "이제 계엄으로부터 당이 완전히 절연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며 "그동안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참을 만큼 참았다"고 직격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많은 국민들이 우리 당의 계엄을 향한 관계가 정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걱정한다"며 "그동안 당대표께서 기다려달란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이제 심기일전 해서 적어도 계엄을 합리화하거나 옹호하는 듯한 발언은 더 이상 우리 당에서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인사말에서도 옆자리에 있던 장 대표를 겨냥해 "목소리가 높은 일부 극소수의 주장에 휩쓸리지 않고 상식과 합리를 바탕으로 한 국민 대다수의 바람에 부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당이 과감하게 변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오 시장의 이같은 지적에 별다른 표정 변화를 드러내진 않았다.

앞서 오 시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도 "국민의힘은 그야말로 벼랑 끝에 서 있다"며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 범보수 대통합, 민생·경제 중심의 노선 전환을 촉구했다.

오 시장은 또 "통합에 예외는 있을 수 없다. 통합은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며 "함께 보수의 가치를 공유하는 분들은 모두 한 진영에 불러 모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통합 대상에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한동훈 전 대표 등도 포함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통합에는 예외가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장 대표는 이 자리에서 "많은 분들이 국민의힘에 변화를 주문한다"면서도 "선거의 승리를 생각하면 선거에서 패하게 될 것이다. 국민의 삶을 생각하면 선거의 승리는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이는 오 시장의 직격 이전에 나온 발언이지만, 지도부의 변화를 요구하는 당 안팎의 목소리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지금은 내부에서 지도부를 흔들고 압박할 때가 아니"라며 "우리 스스로 변화하고 쇄신하되, 당원들과 국민들께서 우리 국민의힘에 바라는 역할과 행동이 무엇인지 좌표 설정, 영점 조준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두둔했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