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단수공천장은 1억 현금영수증…김병기, 비밀병기 역할했나"

"신천지는 합수본 수사하라, 통일교는 특검해야"
송언석 "2차 특검에 예산 150억…사업 영역으로 생각하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5 사무처 당직자 종무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2.3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홍유진 서상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31일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시 후보였던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비밀병기 역할을 했는지도 수사로 밝혀야 할 일"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무처 당직자 종무식에서 "김 전 원내대표와 강 의원의 1억 공천헌금 녹취가 공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특검이 저희 당의 공천 관련해서 탈탈 털었다. 똑같은 잣대를 가지고 이에 대해서 강력한 그리고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보다 더 확실한 증거가 어디 있느냐"며 "(당시 민주당 예비후보였던) 김경 전 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일을 가지고 대화를 나눴던 그 다음 날 김 전 시의원의 단수공천장이 나왔다. 그 단수공천장은 1억에 대한 현금영수증"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또 "민주당이 야당일 때 들이댔던 잣대의 10분의 1만 갖고 해도 통일교 특검의 필요성은 굳이 말할 필요 없다"며 "김 전 원내대표와 강 의원, 김 전 시의원에 대해서도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 필요하다는 것도 굳이 입 아프게 말할 필요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늘로써 2025년은 막을 내리지만 오늘부터 통일교 특검, 그리고 김 전 원내대표, 강 의원, 김 전 시의원에 대한 철저한 수사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통일교·신천지 등 정교유착 논란과 관련해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 검토를 지시한 데 대해서는 "합수본에서 신천지 수사는 그 수사대로 하라"며 '이제 남은 통일교 특검만 하면 된다"고 여당을 압박했다.

장 대표는 "통일교 특검을 하자는데 이제 신천지를 갖다붙일 이유도 없어졌다"며 "대통령이 그렇게 강력한 의지를 갖고 신천지 수사를 합수본에서 하라고 했으니 이제 통일교 특검만을 갖고 협상이 마무리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신천지를 특검에 넣자고 하는 건 또 당사를 쳐들어와 당원명부 대조하겠다며 당원명부를 흔들어대고 정치공작 하려는 것"이라며 "특검 영장이 쉽게 발부된다는 걸 악용해서 또 다시 무도하게 당사와 당원명부를 탈취하려하지 말고 남은 통일교만 가지고 특검에 대한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3대 특검에 수백억 원의 예산을 썼고 특별활동비(특활비)만 40억 가까이 집행했다고 한다"며 "그 내역을 도대체 알 수가 없다. 어디에 썼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3대 특검이 엉터리 수사를 해놓고 다시 2차 종합특검을 하겠다고 한다"며 "2차 종합특검을 하면 예산 150억원이 소요될 거라는 예산정책처 자료가 나왔다. 아마도 특검 자체를 새로운 사업영역이라고 생각하고 덤벼드는 거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는 "정작 필요한 통일교와 민당 유력인사 금품수수 유착관계 부분은 신천지로 물타기하고 있다"며 "이재명 정권은 탄생부터 심각했지만 국정을 운영하는 과정을 보면 국정을 맡을 자격도 능력도 열정도 없고 국민에 대한 애정도 없다. 정말 심각한 문제가 있는 무도한 정권"이라고 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이재명 정부의 폭주, 민주당의 폭주는 무도하기 짝이 없다"며 "공천 현금, 통일교 특검, 대장동 항소포기, 대장동 변호사 공직 채용, 김현지 제1부속실장 문제 세도 세도 끝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정부에 이런 여당에 지방선거를 패하면 안 된다.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절대 그런일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