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李대통령 이혜훈 발탁, 저성장 벗어나려는 절박함"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하려 한 것"
"이혜훈·김성식 같은 인사 더 있을 것이라 봐"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2025.12.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0일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을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깜짝 발탁한 데 대해 "대통령의 절박함"이라고 표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민생과 직결되는 경제팀 진용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야 새 성장 동력이 발굴되고 그래야 우리가 (지금의) 저성장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본, 이 대통령의 절박함이 담긴 인사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이 대통령이 '우리 사회의 극심한 갈등은 저성장에서 비롯됐다'고 말씀하셨던 게 잊히지 않는다"며 "이 대통령은 이것을 해결해야 할 역사적 책무를 지고 대통령에 취임했고 그래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거듭 이 후보자에 대한 발탁은 "바로 이러한 대통령의 절박함에서 비롯된 실용 인사 철학을 넘어서는 인사"라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자, 김성식 전 의원(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임명) 같이 저변을 넓히는 차원의 인사가 더 있을 수도 있다고 보느냐'는 취지의 물음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것이 정치적 발탁이다, 정치적 노림수다, 지방선거용이라는 평가도 있는데 대통령의 절박함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이런 것은 그냥 수사에 불과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동혁 대표의 국민의힘 스탠스를 보면 극우라고 이야기가 될 만큼 오른쪽으로 너무 치우쳤다"며 "전쟁을 하는데 내 진지를 비워놓고 경계병도 세우지 않고 다른 쪽을 공격하기 위해 가버렸으니 그 빈 진지를 공략하지 않을 군대가 어딨겠느냐"고도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자의 행보가 "단순한 일탈이나 배신이 아니다"며 "국민의힘이 흐름을 잇지 못하고 치졸하게 제명(이 후보자)하는 단기 대책을 세운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 후보자의 생각과 이재명 정부의 기조가 충돌할 것이란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는 "이 후보자가 보수적 가치와 철학을 갖고 있는 분이기는 하지만 계속해서 경제민주화를 주장해오신 분으로 알고 있다"며 "이자제한법 등도 발의한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이런 부분들을 볼 때 충분히 접점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