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초재선, 31일 '비상계엄 동원' 육군 특수전사령부 찾아 사과

소정의 위로금 전달…이성권 "상처받은 청년 위로와 사과 의미"
당심 70% 룰 반대 입장 재차 확인…"지자체장·원외 의견 수렴해야"

엄 2025.12.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모임이 오는 31일 12·3 비상계엄에 동원된 육군 특수전사령부를 찾아 장병들을 위로한다. 최근 지방선거기획단에서 결정한 '당심 70% 룰'에 대해서도 반대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연말을 맞아 오는 31일 국토방위에 여념이 없는 군부대를 방문해 장병을 위로할 것"이라며 "특수전사령부는 계엄에 동원된 곳으로 상처를 받은 청년도 있으니 이에 대한 사과와 위로 의미까지 포함된 형태의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특수전사령부 방문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의원들은 특수전사령부에 소정의 위로금도 전달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 의원들은 최근 지방선거총괄기획단에서 당 지도부에 권고한 '70%룰'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이 의원은 "당심을 70% 확대하는 방안은 우리 당의 현실과 부합하지 않는다.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민심의 지지를 더 많이 받는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기존의 50%룰을 유지하거나 민심 반영 비율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의견 일치를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기획단에서 제안한 내용이 결정되는 과정에 있어 폭넓은 의견 수렴이 이뤄져야 한다. 의원총회뿐만 아니라 원외당협위원장, 지역자치단체장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초재선 의원 모임의 명칭을 '대안과 책임'에서 '대안과 미래'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재선 서범수 의원과 초선 김재섭, 유용원 의원이 부간사를 맡는다.

이 의원은 "수권 능력을 갖고 있는 대안 정책정당이라는 점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점에서 '대안', 불신받는 현실을 타개해 희망의 미래를 만들자는 의미에서 '미래'라는 명칭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대안과 책임은 내년 설 연휴 전까지 매주 모임을 갖고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7일에는 여론조사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들을 예정이다. 이 의원은 "국민의 신뢰를 받을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동시에 당원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당의 화합과 전진에 기여하는 것을 모임의 원칙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