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김용민 "김병기, 국민 인내 한계 넘었단 여론…책임 있는 입장 필요"

"靑, 이혜훈 지명한 이유 국민들께 설명해야…후보자 본인도 사과해야"
"법왜곡죄, 1월 중 처리 기대…통일교 특검, 법사위서 별개로 심사할 것"

김용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법제사법위원회 제9차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서 의사진행을 하고 있다. 2025.12.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보좌관 갑질·가족 특혜 의혹 등에 대한 입장 발표를 예고한 김병기 원내대표를 향해 "여당 원내대표로서 책임감 있는 입장이 나와야 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MBC라디오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진실 공방의 입장으로는 지금은 선을, 한계를 넘어간 것 아닌가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강선우 의원이 김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을 수수한 문제를 김 원내대표와 상의했다는 MBC 보도와 관련해 "진위 여부는 더 확인이 필요하다"면서도 "김 원내대표가 지금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 본인의 입장을 분명히 밝힐 필요는 있다"고 했다.

이어 "주말 사이에 여론을 많이 들어봤는데 국민들께서 '이 정도는 수인(受忍) 한계를 넘은 거 아니야?'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계신다"라며 "당과 정부에도 크나큰 부담으로 작용될 가능성들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청와대에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을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를 내정한 것에 대해 "원칙적으로 대통령의 인사권이기 때문에 존중해야 된다는 입장이다"라면서도 "이 후보자가 내란을 옹호했다는 것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비하하는 연극에 출연했던 두 가지 이유로 지금 굉장히 크게 분노하고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고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에선 왜 이 후보자를 지명했는지 국민들께 그리고 지금 이 분노하는 지점들을 넘어서고서라도 지명을 해야 되는지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며 "후보자 본인이 이 문제가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 진정한 사과와 반성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의원은 당에서 추진 중인 '법왜곡죄' 입법 추진과 관련해 "(가능한 한) 빨리 처리해야 한다"며 "1월 중순 중에는 본회의에서 처리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통일교 특검과 관련해선 "아마 여야 원내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는 알고 있는데, 그것과는 별개로 법사위는 1월 초에 법사위를 열어서 법안을 심사를 할 계획"이라며 "1월 5~7일쯤 법사위를 열어서 처리하고, 8일 본회의가 열리면 최종 처리하는 스케줄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immu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