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장 청문회, 자료 제출 공방 속 정회…與 "사생활" 野 "국민 판단"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가족 자료 제출 공방
오후 속개 20분 만에 정회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출석해 모두발언을 마치고 있다. 2025.12.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9일 오후 속개 20분 만에 김 후보자의 자료 제출 여부를 두고 공방이 오가다 정회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오전에 진행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도 자료제출이 부실하다며 정회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오후에 추가 자료를 제출했지만 국민의힘은 이를 재차 문제 삼았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과거에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해 부인이 가방 하나 사 가지고 온 것을 제대로 신고 안 했다는 이유로 낙마한 사례가 있다"며 "최소한 배우자까지는 출입국 물품 신고 현황 및 위반 내역이 제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미애 의원도 정치인 후원금 내역 제출을 요구하며 "옳고 그르고는 후보자께서 판단하실 일이 아니라 국민께서 판단하실 일"이라며 "이런 것들이 이해충돌 우려나 정치편향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기 때문에 그 의혹을 해소하는 차원에서라도 제출해 주시길 바란다"고 거들었다.

반면 여당 간사인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보자는 전체적으로 보면 부동산 관련된 투기 의혹이 전혀 없고, 주식 투자에 대한 의혹도 전혀 없다"며 "다만 이 인사청문회부터는 자식은 좀 건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초·중·고 생활기록부를 다 내라 이건 뭔가"라고 비판했다.

이연희 민주당 의원도 "자녀에 대한 부분, (자녀의) 사생활 침해와 관련된 영역에 대해서는 자녀들도 인권이 있고 이미 성인"이라며 "이게 사생활 먼지털기식으로 하는 청문회가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결국 위원장인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속개 20분 만인 오후 3시께 자료 제출 관련 여야 협의를 위해 정회를 선포했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