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혜훈 발탁은 李대통령 탕평 인사…국힘 과민 반응"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국민의힘 소속으로 3선을 지낸 이혜훈 전 국회의원을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발탁하자 더불어민주당에선 "탕평 인사"라며 환영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의 중도·실용주의 인사 스타일이 제대로 반영된 것 같다"며 "이 전 의원은 KDI 연구원 출신으로 경제나 이런 부분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전문성을 갖춘 인사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재적소 인사의 원칙을 감안해 후보로 지명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의 반발에 대해선 "배신 행위로 볼 게 아니라 정상적으로 경제를 회복시키고, 예산을 만들 때도 여야 간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창구로 생각해준다면 그렇게까지 반응할 필요는 없어 보이는데 과민반응이 아닌가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검찰 출신 인사, 지인 중심의 사적 인사 등을 통해 불법 계엄을 하고, 내란 재판까지 가는 이런 걸 오히려 더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이 전 의원이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옹호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어떤 발언을 했는지 정확히 확인을 안 해 답변드리기가 애매하다"며 말을 아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강득구 의원도 이날 SNS에 글을 올리고 "통합과 실용주의 인사의 정수를 보여주는 한 장면"이라며 "저는 이것이 이재명표 정치라고 생각한다. 출신을 가리지 않고, 이념에 매몰되지 않고 오로지 능력만 보고 적재적소 인사를 하는 것이 이 대통령의 철학"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번 인사를 보면서 '정책에 파란 정책 빨간 정책이 어디 있느냐, 국민의 삶 나라의 미래를 위한 정책이라면 김대중 정책, 박정희 정책 따지지 않고 실행하겠다'라던 선거 시절 대통령 말씀이 결코 허언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다"며 "대한민국을 살리는 것에는 여야, 진보·보수 진영 논리가 개입돼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통합실용 인사가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성과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또한 대한민국의 정치행정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민생·실용 정책을 완성하는 훌륭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태선 의원은 "진영을 넘어 능력을 우선한 이 대통령의 탕평 인사라 본다"며 "서로 다른 시각이 모일 때 정책은 더 단단해지고, 국가 선택지는 넓어진다"고 기대했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