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이준석 '공동 단식'까지 검토…연내 통일교 특검 도입 압박
추천권 놓고 이견 지속…민주당, 시간 끌기 전략이라는 시선
올해 지나면 특검 동력 소실될 우려…단식·공동성명 등 시나리오 검토
-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26일 통일교 특검을 더불어민주당에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장동혁·이준석 대표 공동 단식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민주당과 추천권을 두고 논의가 좁혀지지 않자, 시간 끌기에 나선 것이라고 보고 올해가 가기 전에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26일 야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민주당이 합의를 미룰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서 당대표 공동 단식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전날 "이번 주 안에 민주당에서 전향적 입장을 보이지 않는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싸울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4일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나서 공동 투쟁 방안도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할 필요성이 있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현재 여야 모두 제3자 추천 방식에는 일정 부분 공감대를 이룬 상황이지만 그 제3자를 누구로 둘지를 두고 논의가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당초 보수 야당은 법원행정처가 특검 후보 2명을 추천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 측에서 '조희대 대법원 추천'이라며 거부했다.
민주당은 헌법재판소, 대한변호사협회, 민변 등 다양한 추천 주체를 거론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 인사들과 통일교와의 유착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중립적인 기관의 추천이 필요하다며,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의 합의 추천 방식을 제안했지만 재차 거부당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민주당이 통일교 특검 필요성 자체에 동의한 것이 여론이 악화하자 시간을 지연시키기 위한 꼼수라고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 당시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수용한다고 했으나, 세부 협상에서 완강한 모습을 보이며 결국 무산시키려 한 전례가 있다는 것이 이들의 시선이다.
특히 야권 내에서는 올해가 지나면 특검 동력이 상당 부분 소실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따라 연말을 넘기지 않기 위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내에서 장·이 대표 공동 단식 카드까지 거론되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민주당을 최대한 압박해 올해 안으로 어떤 식으로든 관철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건 다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masterk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