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민주, 30일 특검 처리 의지 있다면 내일까진 입장 밝혀야"

"대통령 입맞 맞는 사람 특검 세우면 하나마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성탄 예배를 마치고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준태 비서실장. 2025.12.2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통일교 특검과 관련해 "12월 30일 본회의에서 특검을 처리할 의지가 있다면 늦어도 내일까지는 변화된 입장이 나와야 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12월 30일에 본회의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며 "그 전에 특검 협상이 마무리 되지 않는다면, 내년 초로 어물쩍 넘기며 이슈를 묻겠다는 의도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헌법재판소, 대한변호사협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등 제3자에게 특검 후보 추천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에 대해 "헌재나 민변에게 (특검 추천권을) 주겠다고 말하는 것은 특검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론이 불리하니 대충 협상하는 척만 하다가 말도 않되는 조건을 달아 협상 테이블을 엎겠다는 꼼수"라며 "대장동 항소포기 국정조사도 결국 그런식으로 지금까지 뭉개고 있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헌재와 민변이 추천하는 것은 민주당이 직접 추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민주당 때문에 특검을 하는 마당에 자신들이 특검을 추천하겠다고 우기는 것은 하지 말자는 뜻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검을 대통령 입맛에 맞는 사람으로 세운다면 그런 특검은 하나마나"라며 "아무리 들러리 백을 세워 칼 끝이 가리키는 방향을 감춰도 검은 속내는 가려지지 않는다. 꼼수로 국민의 눈을 속이려 들지 말라"고 했다.

앞서 장 대표는 성탄절인 이날 오전 서초구 사랑의교회 성탄축하 예배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이번 주 안에 민주당에서 객관적인, 중립적인 기관에서 특검을 추천하는 안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이 더 이상 통일교 게이트 특검에 전혀 의지 없다고 받아들이고 생각할 수 있는 모든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싸울 준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