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與 통일교 특검 수용, 진실 규명 의지 있는지 의심"

"자당 인사 보호 위한 방탄용 꼼수 노골적으로 드러내"
"제3자 추천 방식 거부하고 셀프 추천 고집"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논평을 하고 있다. 2025.9.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은 24일 "더불어민주당이 외면해 온 통일교 특검을 돌연 수용하겠다고 나섰지만, 연이어 내놓는 무리한 조건들을 보면 과연 진실 규명의 의지가 있는지 심각한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성훈 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성난 민심에 어쩔 수 없이 떠밀려 나온 면피용 고육지책이자, 수사 대상에서 자당 인사를 보호하기 위한 방탄용 꼼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제안한 대법원 등 제3자 추천 방식을 거부하고 '여야 1명씩 추천 안'을 고수하고 있다"며 "여야 모두가 수사 대상인 사안에서 제3자 추천 방식을 거부하고 셀프 추천을 고집하는 것은, 사실상 수사 가이드라인을 본인들이 직접 짜겠다는 오만"이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특히 이번 특검의 단초가 된 민중기 특검의 은폐 의혹을 수사 대상에서 빼겠다는 것은, 썩은 환부를 그대로 둔 채 껍데기만 수사하겠다는 대국민 기만극"이라며 "느닷없이 신천지 의혹을 끼워 넣는 것 역시 본질을 흐리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180일을 끌어온 3대 특검도 모자라 지방선거를 겨냥한 2차 종합 특검과 연계하여 정국을 정쟁의 늪으로 몰아가려는 시도 역시 저열하고도 후안무치한 행태"라며 "속도가 곧 정의라더니, 뒤로는 온갖 조건을 달아 시간을 끄는 것은 결국 특검을 무산시키거나 선거용 도구로 쓰겠다는 속내만 증명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특검 수용이 성난 민심을 잠재우기 위한 쇼가 아니라면, 더 이상 정략적인 조건을 달아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성역 없는 특검 도입에 즉각 협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