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국힘-개혁신당 지선 연대 시기상조지만…긍정적 신호"

"민주당 필요할 때 군사작전하듯…통일교 특검은 질질 끌어"
"장동혁 필버 초인적…혼신 노력 다하며 당 결집"

조배숙 국민의힘 사법정의수호 및 독재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조은석 특검 수사결과 발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2.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간 내년 6·3 지방선거 연대 가능성에 대해 "특검법을 공동 발의했다고 해서 연대를 말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면서도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5선 중진 조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서 "이재명 정부 그리고 거대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서 우리가 힘을 합쳐야 된다는 생각은 분명하게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연대의 부분에 있어서 대화의 출발점을 만든 게 아니냐(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고 했다.

통일교 특검과 관련해서는 "민중기 특검이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온 의혹을 은폐하고 무마한 의혹, 그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민중기 특검이 여러 가지 조사를 하면서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는데 그걸 덮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특검 수사 범위에 대해 "총 6가지"라며 "통일교의 정치권 인사에 대한 정치자금 후원과 금품 로비 의혹, 통일교가 신도들을 정당에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시키고 정당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 등이 대표적인 수사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쟁점인 특검 추천 방식과 관련해선 "이번에는 정당 관계자가 수사 대상이 돼야 되니까 정치권을 배제하고 법원행정처장이 후보자 2명을 추천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여야가 각각 1명씩 추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는 "어차피 양당의 관계자가 수사 대상이 될 것 같은데, (정치권이 특검을 추천하면) 문제될 소지가 많다"며 "처음부터 추천 자체를 정치권이 아닌 사람이 해야 된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이 통일교 특검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자고 제안한 배경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자기들이 필요한 부분은 군사 작전하듯이 계속 밀어붙이면서도 통일교 특검에 대해서는 계속 미루다가 여론 때문에 할 수 없이 받아서 속도가 굉장히 미온적이고 질질 끄는 것 같다"며 "이거(통일교 특검)를 빨리 처리하자는 (국민의힘의) 의지의 표현"이라고 했다.

당내 현안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조 의원은 야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연단에 오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시간을 넘겨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운 데 대해 "거의 초인적으로 하더라"며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당을 결집시켰다"고 평가했다.

이른바 '윤어게인' 세력과의 단절을 통한 외연 확장 필요성에 대해서는 "정치라는 게 하루아침에 칼로 무 자르듯이 그렇게 베어낼 수는 없다"며 "당내 이 모든 세력을 자연스럽게 하나로 묶어내려고 하고, 당을 깨뜨리지 않으면서도 질서 있게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 인내하고 힘을 모으는 단계"라며 "지켜봐 주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