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 주호영 필버 사회 거부에도 "의사 일정 지켜달란 양당 요청 수용"
"주호영, 국회 부의장이 취할 태도 아냐"
- 김정률 기자,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서미선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24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의 요청에 따라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일명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중단 없이 진행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필리버스터(11시간 45분) 종료 직후 발언을 통해 이같은 뜻을 전했다.
앞서 우 의장은 전날 필리버스터 돌입에 앞서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 부의장에게 필리버스터 사회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고, 주 부의장이 사회를 보지 않을 경우 의장단의 체력적 부담 등에 따라 필리버스터를 정회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하지만 주 부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민주주의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악법을 만드는 데 저는 협조할 수 없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에 우 의장은 "주호영 부의장의 책무 불이행을 의장과 이학영 부의장이 대신 감당하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잘못된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주 부의장에게 책무이행을 요구했으나 거부했다. 그럼에도 양 교섭단체로부터 합의된 의사일정을 지켜달라는 요청이 있어 의장은 이를 수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제한 토론의 정상적 운영에 책임을 다하라는 국회법과 의장의 요구를 거부한 주 부의장의 태도는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며 "마음에 들면 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책임을 저버리는 태도는 국회의 운영을 가로막는 반의회주의일 뿐이다. 국회 부의장이 취할 태도는 더더욱 아니다"라고 했다.
우 의장은 "앞으로는 이런 비정상적인 무제한 토론은 없어야 한다"며 "양 교섭단체 대표가 방안을 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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