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노선투쟁 한동훈승, 비호감 극복이 과제…장동혁, 징계 멈추고 대화를"

2024년 8월 29일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장동혁 최고위원이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개회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4.8.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2024년 8월 29일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장동혁 최고위원이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개회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4.8.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우리가 황교안이다'는 장동혁 대표 노선보다는 '윤어게인 반대'를 외친 한동훈 전 대표 노선이 맞다는 것이 당내 주된 의견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한 전 대표에 대한 비호감도 많은 만큼 한 전 대표는 장동혁 대표와 만나 꼬인 매듭을 풀고, 장 대표도 징계 움직임을 멈춰야만 당이 살아난다고 했다.

당내 비주류인 김 위원장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장 대표가 어느 날 갑자기 '우리가 황교안이다'고 외쳐 개판이 됐다. 우리가 황교안이라는 건 부정 선거·계몽령을 지지하고 한동훈을 체포했었어야 했다는 노선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하냐는 노선 논쟁은 이미 결론 났다"며 "12월 3일 계엄 1주년 때 영남 중진 원로뿐만 친윤, 초재선 의원 등 50명 넘게 계엄에 반대하고 사과했기에 노선 투쟁에선 장동혁이 한동훈에 졌다. 많은 의원과 당원들은 그에 반대하고 한동훈 쪽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그런데 장동혁 대표가 노선 논쟁은 피하고 한동훈 개인에 대한 공격으로 전환시켜 놓았다"면서 "문제는 그에 대해 장동혁 노선에 반대했던 사람들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는 점이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한동훈 배신자론은 얼마든지 설득 가능하고 반박 가능하지만 그냥 한동훈 대표와 친한계에 대한 비호감이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당이 살려면 장동혁 대표는 무리한 징계 강행·당무감사를 중단하고 한동훈 대표와 만나 생산적인 토론을 해야 하고 한 전 대표도 장 대표와 만나 (비호감 부분을) 정리해야 한다"며 "서로 감정싸움 그만하고 만나 풀어라"고 권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