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청문회 불출석' 김범석·강한승·박대준 檢고발

증감법 위반 혐의…최민희 "국회 권한 동원해 사태 바로잡겠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청문회에서 증인 선서를 마친 후 최민희 과방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전달하고 있다. 2025.12.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9일 쿠팡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은 쿠팡 김범석 의장과 강한승·박대준 전 대표를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증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과방위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쿠팡에 대한 청문회를 17일 열기로 하면서 김 의장 등에 대한 증인 채택을 의결했으나 김 의장은 "해외에 거주하고, 근무하는 중"이라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강 전 대표와 박 전 대표도 "쿠팡 대표에서 사임해 책임있는 답변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며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국회 증감법은 증인 출석 요구를 받으면 누구든 이에 따라야 한다고 규정한다.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은 이에 대해서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한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쿠팡이 그동안 대관들을 통해 어떤 잘못을 해도 대충 넘어갔으니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 크게 착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국회는 과방위·기후노동위·국토위 등 상임위 연석 청문회와 국정조사 등 국회가 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동원해서 쿠팡 사태를 바로 잡을 것이며 대한민국과 국민, 국회를 우롱하고 있는 김범석 등에게 반드시 합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