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장동혁 잘한다, 떠드는 사람 다 잘라야…대선 졌는데 무슨 계엄 사과"

지난 11월 3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에서 열린 대구·경북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철우 경북도지사. 2025.1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지난 11월 3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에서 열린 대구·경북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철우 경북도지사. 2025.1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소속 이철우 경북지사가 친한계 정리 등 강성 지지자와 온도를 맞추고 있는 장동혁 대표를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보수 텃밭, 강성 보수 지지자가 많은 경북의 이 지사는 1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장 대표가 중도 외연 확장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보수 진보) 양쪽 다 힘이 없어 보일 때 여기도, 저기도 지지하지 못하는 것이 중도"라며 "선거는 자석하고 똑같다. 힘센 자석이 있다면 중도는 사라지고 (힘센 쪽으로) 붙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똘똘 뭉쳐서 나가도 힘센 자석이 될까 말까인데 우리끼리 '중도를 당겨야 한다' '탄핵이 어떻다' '계엄이 어떻다'고 할 여유가 없다"며 따라서 단일대오를 강조하고 있는 "장동혁 대표 행보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 측면에서 이 지사는 "제가 장 대표에게 '안에서 싸우다 힘을 다 빼며 안된다. 안에서 자꾸 떠드는 사람, 헛소리하는 사람 다 잘라라'고 이야기했다"며 "아직 자르지 못하고 있는 데 다 잘라 내야 한다"고 한동훈 전 대표와 친한계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

계엄 사과 요구에 대해선 "계엄에 대한 국민 심판은 끝났다. 대통령 선거에서 졌지 않는가"라며 "사과는 승자가 하는 것이지 패자, 다 죽어가는 사람이 무슨 사과를 하냐. 지금은 장동혁 중심으로 똘똘 뭉쳐 나가야 할 때다"고 물리쳤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계 설정을 묻자 이 지사는 "지금 힘이 빠져 있고 당원도 아닌 분인데 어게인이니 네버니 그런 소리 할 필요가 뭐 있냐"며 윤 전 대통령 탈당으로 관계가 끝났다는 장동혁 지도부와 의견을 같이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재판받는 데 도와줄 것 있으면 좀 도와드려야지 칼로 무 자르듯이 자르는 건 있을 수 없다"며 보수 텃밭인 경북의 강성 지지자 맞춤형 발언을 잊지 않았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