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고작 2000만원과 시계 1점 받고 부산 미래 팔아먹겠냐"

"차라리 200억·시계 100점 받았다 하라"

통일교 지원 의혹을 받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경찰의 압수수색이 종료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나서고 있다. 2025.12.1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시계 1개로 자신과 지역구 부산의 미래를 팔 만큼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라며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통일교가 한일해저터널 등에 대해 협조를 끌어 내기 위해 전 의원에게 수천만 원과 명품 시계를 건넸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 의원은 18일 오후 SNS를 통해 "차라리 현금 200억과 시계 100점을 받았다고 하라"며 그러면 차라리 덜 억울할 것이라고 항변했다.

전 의원은 "저는 한일해저터널은 부산의 미래를 팔아먹는 것이라는 정치적 신념 때문에 일관되게 반대했다"고 강조했다

즉 한일해저터널은 부산이 경유지로 전락, 일본만 이익을 보고 부산은 손해를 보는 구조이기에 반대했다"는 것.

"민주당의 험지인 부산에서 세 번 떨어졌지만 각고의 노력, 고단한 인내의 시간으로 버틴 끝에 네 번째 만에 당선된 사람이다"고 말한 전 의원은 "그런 제가 현금 2000만 원과 시계 1점을 받고 각고의 노력과 고단한 인내의 시간을, 부산 미래를 팔아먹겠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차라리 현금 200억과 시계 100점을 받았다고 해야지 논리적 개연성이라도 있는 것 아니겠냐"며 사람을 너무 허투루 본 것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저는 통일교로부터 그 어떠한 불법적인 금품수수도 없었다"며 경찰 수사를 통해 결백이 곧 밝혀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