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늘 지선기획단 회의…당헌 개정 후 선거 채비 본격화

정청래 대표 참석…지선 준비 절차 등 점검
'1인1표제 부결' 타격 만회·당대표 재선 동력 확보 과제

17일 오전 강원 춘천 퇴계동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정청래 당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17/뉴스1 ⓒ News1 한귀섭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룰 관련 당헌 개정 작업을 마무리한 가운데 내년 6·3 지방선거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민주당은 18일 오전 10시 30분 국회에서 지방선거기획단 연석회의를 연다. 정청래 대표가 참석해 지선 준비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예비후보자 자격심사와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관리를 위한 위원회를 중앙당과 시·도당에 두도록 한다.

당규에 따르면 시·도지사 선거는 선거일 150일 전까지 중앙당 예비후보자자격심사위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으며,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의 경우 선거일 120일 전까지 시·도당 예비후보자자격심사위를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지방선거 공천 준비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 관계자는 "절차에 맞춰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 작업을 이제 해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지선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기획단 3차 회의에서도 "내년 지방선거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민주당의 노력으로 지방선거에 압도적으로 승리하여 내란청산을 확실하게 해야 하겠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정 대표로서는 최근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의 중앙위원회 부결 사태로 입은 정치적 타격을 만회하고,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친명(친이재명)·친청(친정청래) 갈등설'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지선 관리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지선 승리로 성과를 내면 향후 당대표 재선 도전을 위한 명분과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중앙위에서 지선 공천 룰과 관련한 당헌 개정안을 재적 과반 찬성(찬성 83.9%)으로 의결했다. 지난 5일 부결 이후 10일 만에 수정안을 통과시키며 당내 갈등을 일단락 지었다.

개정 당헌은 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 선출 시 '권리당원 50%·상무위원 50%' 반영, 광역의원 비례대표는 권리당원 100% 반영, 단체장 예비경선 권리당원 주도 등을 골자로 한다.

한편, 당은 이날 당무위원회를 열고 최고위원 3인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명부 등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당은 최고위원 보궐 선거에 중앙위원과 권리당원을 각각 50% 비율로 반영하기로 했다. 본경선은 3차례 토론회를 거쳐 내년 1월 11일 합동연설회와 함께 실시된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