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무위, 친한계 김종혁 윤리위 회부…당원권 정지 2년 권고
"김종혁 언론 발언, 비판 아닌 낙인찍기에 해당"
- 김정률 기자, 홍유진 기자, 손승환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홍유진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16일 김종혁 전 최고위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고 당원권 정지 2년 징계를 권고했다.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체회의 후 브리핑에서 "김종혁 고양시병당협위원장을 당헌·당규 및 윤리규칙 위반 혐의로 윤리위에 회부하기로 했다"며 "징계수위는 당원권 정지 2년으로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동훈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김 전 최고위원은 언론 등을 통해 당내 분열을 조장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위원장은 "김 위원장은 2025년 9~10월 사이에 월간중앙과 MBC라디오 등 다수 언론매체에 출연해 같은 발언을 반복했다"며 "당을 극단적인 체제에 비유했고, 당 운영을 파시스트적이라고 표현하고 국민의힘을 북한 노동당에 비유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밖에도 김 위원장이 종교 차별적 발언뿐아니라 장동혁 대표에 대해 "간신히 당선된 것", "영혼을 판 것", "줄타기", "양다리" 등 모욕적 표현을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발언은 비판이 아닌 낙인찍기에 해당한다"며 "파시스트 망상 환자, 사이비 추종자라는 표현은 상대방을 토론과 대화의 대상이 아닌 배제의 대상으로 만드는 것으로 정치적 반대자를 비인간화하는 전형적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내 토론을 거치지 않고 외부 언론만을 통해 이런 주장을 반복했다"며 "본인은 당내 민주화의 수단으로 이런 비판을 했다고 하지만 이건 당내 민주주의를 위한 비판이 아닌 당내 절차를 우회하고 선동한 것이다.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자기 당을 희생양 삼는 자기 정치의 전형적 사례"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김 위원장은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며 정작 자신과 다른 의견에는 망상, 파시즘. 사이비라고 낙인했다. 이건 타인의 다양성을 부정하며 자신의 다양성만 주장하는 독선"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발언 수위와 수준, 나아가 어떤 발언의 불균형, 오히려 상대 당의 입장에 선 것과 같은 발언을 봤을 때 과연 당에 잔류하는 게 마땅한가라는 말씀도 있었다"며 "반대로 일단 이정도로 하는 게 크게 봐서 좋겠다는 얘기도 나왔다"고 전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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