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는 한솥밥" "전기요금 차등화"…동분서주한 최태원
16일 경사노위 위원장, 민주당 대표와 연쇄회동
사회적 대화 재개부터 업종별 지원법까지 건의
- 최동현 기자,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금준혁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6일 김지형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잇달아 만나 긴밀한 사회적 대화와 전기요금 차등화 등 재계 목소리를 전달하며 동분서주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김지형 경사노위 위원장,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연쇄 회동을 갖고 노사정의 긴밀한 대화부터 지역발전 해법, 전기요금 합리화 등 현안을 논의했다.
최태원 회장은 김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경사노위 활동이 1년째 중단된 점을 언급하면서 "노사 관계는 한솥밥, 한식구라고 생각한다. 밥을 같이 먹는다는 정신으로 상의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겠다"고 긴밀한 협력 의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감 있게 대화하고 공론하고 수리하는 그런 장(場)을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다시 최 회장은 "갈등의 요소를 잘 갈무리하고 공존하는 새로운 방법을, 소모적인 것이 아닌 창조적으로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후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선 '재생에너지자립도시특별법'(RE100 특별법)부터 '저탄소철강 특구' 지정, 수도권 전력망 포화 문제 및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세액공제 등 산업계 숙원 과제를 건의했다.
최 회장은 "오늘 이 자리에서 한 번에 해결책이 나오진 않겠지만, 오늘을 계기로 (상의와 여당이) 대화와 논의를 한다면 긍정적인 방안이 모색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정 대표는 "목표가 같다면 이재명 정부와 기업은 국가발전에 대한 운명 공동체"리며 "서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서로 마음을 같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이날 수렴한 재계 건의 사항에 조속히 회답하기로 했다. 권향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적극 검토하고 정부부처와 상의해 한 달 내에 피드백을 드리도록 약속했다"고 말했다. 반도체특별법에서 빠진 연구개발(R&D) 인력의 주52시간 근무제 예외나 금산분리 규제 완화에 대해선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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